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33)가 홈런 3방에 울었다. 시즌 첫 7이닝 투구에도 웃을 수 없었다. 
다르빗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12피안타(3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승째를 거둔 뒤 5월 5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06에서 5.40으로 올랐다. 

1회초 1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은 다르빗슈는 그러나 2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데릭 디트리치에게 볼넷을 내준 뒤 터커 반하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2구째 87마일 커터가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홈런 이후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낸 다르빗슈는 3~4회초 실점 없이 막았다. 그 사이 컵스 타선도 2회말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의 솔로 홈런, 4회말 애디슨 러셀의 투런 홈런, 앤서니 리조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5-2로 역전했다. 

타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다르빗슈의 실점이 이어졌다. 5회초 조이 보토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득점권 위기를 초래했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좌익선상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2사 후에는 푸이그에게 초구 커터를 공략 당해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4점째를 빼앗겼다. 푸이그는 시즌 9호 홈런. 

어렵사리 선발승 요건을 갖췄지만 6회초에도 실점이 또 이어졌다. 반하트를 우중간 2루타로 출루시킨 뒤 닉 센젤에게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또 줬다. 6-5 한 점차로 쫓겼지만 다르빗슈는 6회말 타석에도 들어섰다. 6회까지 투구수가 93개였고, 7회까지 책임질 기회가 주어졌다. 

7회초 신시내티 중심타선을 맞이한 다르빗슈는 과감하게 승부했다. 수아레스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제시 윈커를 2루 땅볼 처리했다. 이어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친 푸이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 연속 97마일 강속구. 3구째 몸쪽 하이 패스트볼에 푸이그의 배트가 헛돌자 다르빗슈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투구수 100개, 교체가 예상됐지만 다르빗슈는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디트리치에게 던진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실투가 되며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6-6 동점. 이어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측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