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추신수 쌍끌이’ 코리안리거, 2년 연속 재팬리거 앞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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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2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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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코리안리거'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으로 '재팬리거'보다 높은 WAR을 기록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964년 무라카미 마사노리, 1994년 박찬호가 각각 일본인,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래 수 많은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수준급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시대를 풍미했지만, 아무래도 선수층이 두텁고 저변이 넓은 일본인 선수들의 활약이 한국인 선수보다 도드라졌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일본인 메이저리거보다 좋은 활약을 한 것은 1997년이 처음이었다. 당시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박찬호가 유일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홀로 WAR 3.5을 기록하며 노모 히데오(1.8), 하세가와 시게토시(1.4), 카시와다 타카시(0.1), 이라부 히데키(-0.9)가 합작한 WAR 2.4보다 높은 WAR을 기록했다.
이후 20년 동안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활약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활약을 압도했다.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시기는 2007년이었다. 당시에는 추신수(0.1)가 아직 유망주에 머물러 있던 시점이었고 박찬호(-0.3)와 김병현(-1)은 선수 커리어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었다. 백차승(0.5), 류제국(-0.2), 서재응(-1.2) 역시 2007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2007년 메이저리그에서 뛴 일본인 선수는 무려 14명이었다. 스즈키 이치로(5.8)는 이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였고 마쓰자카 다이스케(4.1)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 시즌을 치렀다. 그밖에 마쓰이 히데키(4.1), 사이토 다카시(3.5), 마쓰이 가즈오(3.4), 오카지마 히데키(2.9), 이와무라 아키노리(2.2), 조지마 겐지(1.6) 등이 활약했다.
2007년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WAR 격차는 30.2까지 벌어졌다.
20년간 이어지던 재팬리거들의 우위는 지난해 비로소 끝났다. 류현진(2.2), 추신수(2.8), 오승환(2.3), 최지만(1.1), 강정호(0.0)가 활약한 코리안리거들은 WAR 8.4를 합작했다.
반면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은 오타니 쇼헤이(3.9)가 투타 양면에서 활약했고 다나카 마사히로(2.9), 히라노 요시히사(1.3), 마에다 켄타(0.6) 등이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다르빗슈 유(-0.1), 타자와 주니치(-0.9), 이치로(-0.5) 등이 부진하며 6.8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는 다시 재팬리거들이 코리안리거보다 앞서나가고 있다. 이치로(-0.1)가 일본 개막 시리즈 2경기만 뛰고 은퇴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오타니(-0.2)가 생각보다 부진하지만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다나카(1.8), 마에다(0.6)에 기쿠치 유세이(1.2)가 합세하며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렇지만 코리안리거의 활약도 대단하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있는 류현진(2.3)과 나이를 잊은 추신수(0.8)가 매 경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과 부진에 빠져있는 강정호와 오승환이 반등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코리안리거 WAR이 2년 연속 재팬리거의 WAR를 능가할 수도 있다. 현재 코리안리거(2.2)와 재팬리거(2.8)의 WAR 격차는 0.6에 불과하다.
연일 멋진 플레이로 팬들이 아침잠을 설치게 만드는 류현진과 추신수가 올 시즌 마지막까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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