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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유일한 3할대’ 롯데, 마운드 재건하려면 수비 재정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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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28 댓글0건

본문

 

 

 

마운드 붕괴로 KBO리그 유일한 3할대 팀이된 롯데 자이언츠가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 26일 LG 트윈스에 2-11로 대패하며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같은 날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17-5로 격파하고 7연승을 내달리면서 롯데(승률 0.340)는 올 시즌 유일한 승률 3할대 팀이 됐다. (KIA 승률 0.404)

롯데의 추락은 역시 마운드의 붕괴가 결정적이었다. 롯데 타선은 경기당 득점 4.77점으로 리그 공동 5위에 올라있다. 득점력만 보면 리그 중위권으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경기당 실점은 6.51점으로 리그 최하위(최소실점)에 머무르고 있다. 9위 KIA(5.72점)와의 차이도 크다. 특히 KIA가 빠르게 마운드를 정비하고 있다는 것(5월 경기당 실점 4.61점 리그 4위)을 감안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흔들리는 투수들을 도와줄 야수진의 수비도 큰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올 시즌 롯데의 수비효율(DER, 인플레이타구를 아웃으로 연결시킨 비율)은 0.629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물론 투수들의 기량 역시 타구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롯데가 수비효율 최하위에 머무른 것이 모두 야수들의 탓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렇지만 다른 지표에서도 롯데의 수비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팀 실책은 45개로 삼성과 더불어 최다실책 공동 2위, 수비율(0.977)은 KT, 삼성과 함께 공동 최하위다.

포수진을 보면 도루저지율은 31.0%로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도루허용(40개)은 키움, KIA와 함께 리그 공동 2위다. 주자들이 롯데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도루시도 58회 리그 3위)했기 때문이다.

폭투와 포일을 허용한 횟수는 52회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2위 한화(33회)와도 20개가 차이난다. 9이닝당 폭투·포일 역시 1.00개로 2위 한화(0.65개)와 큰 차이를 보이는 1위다.

내야 수비도 그물망 수비와는 거리가 멀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롯데 내야진의 타구 처리%는 88.0%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병살타구 처리% 역시 33.8%로 가장 낮았다. 외야 보살 역시 3개로 키움과 더불어 리그 최하위였다.

실점을 막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는 당연히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는 투수다. 좋은 투수가 마운드에 있다면 야수의 수비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효과적으로 실점을 억제할 수 있다.

SK 와이번스는 수비효율은 리그 6위(0.659)에 불과하지만 경기당 실점은 4.09점으로 리그에서 세번째로 낮다. SK 투수진은 상대하는 타자의 20.3%(리그 1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인플레이타구 자체를 많이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수진의 기량이 뛰어나지 않다면 야수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수비효율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LG(0.691)와 두산(0.690)이 각각 경기당 최소실점 2위(4.06)와 1위(3.54)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두산은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3.94로 리그 4위, LG는 3.97로 4위를 기록중이다.

롯데는 FIP(5.22)와 수비효율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수비가 투수를 편하게 해주고 투수가 수비를 편하게 해주는 선순환이 아니라 수비는 투수를 도와주지 못하고 투수는 볼넷을 남발하며 수비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년 전인 2017년 롯데는 최소실점 3위(701실점)를 기록했다. 수비효율(0.665)은 리그 2위였다. 탄탄한 수비를 보여준 롯데는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수비효율(0.645) 8위, 최다실점팀(846실점)으로 추락하며 7위에 머물러야 했다. 결국 문제는 마운드, 그리고 수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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