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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 탈퇴' 세계 최고 자부한 프리미어리그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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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1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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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가 최종적으로 이뤄지면서 세계 최고 프로축구리그를 자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PL은 그간 개방성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상호작용이 이뤄지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 리그로 주목받았다. 특히 전 세계에 유능한 선수와 감독은 물론, 스폰서 및 방송사, 구단 소유주 등 국적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거듭났다. 단순히 경기력 측면만 보더라도 확연히 드러난다. 예를 들어 올 시즌 현재까지 득점 분포를 봤을 때 아스널은 전체 32골 중 96.9%에 해당하는 31골을 외국인 선수가 해냈다. 울버햄턴도 35골 중 94.3%(33골)가 외국인 선수 지분이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글로벌 시장의 대표주자로 꼽힌 EPL은 180도 다른 정책 방향과 같은 브렉시트에 우려 목소리가 크다. 우선 다수 톱클래스 선수의 EPL 진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이전까지 EU 국적 선수는 자유롭게 EPL 무대를 두드릴 수 있었다. 그러나 브렉시트로 비EU 국적 선수와 같은 조건으로 워크퍼밋을 발급받아야 한다. 특히나 EPL은 타 리그보다 워크퍼밋 발급 조건이 까다롭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최근 2년 동안 A매치 출전 비율을 근거로 두는데 각각 10위권 국가는 A매치 30%, 11~20위 국가는 45%, 21~30위는 60%, 31~50위 국가는 75%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구단의 미래로 여긴 18세 이하 유망주 영입도 쉽지 않다. FIFA는 16~18세 선수는 EU 내 이적만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두고 영국 현지에서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만 16세이던 2011년 여름 아스널로 이적해 정상급 풀백으로 성장한 엑토르 베예린 같은 사례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영입 규모가 이전과 비교해서 축소돼 ‘세계 최고, 글로벌 리그’를 자부한 EPL 위상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 최근 구단을 소유하려는 글로벌 기업의 ‘큰 손’이나 중계방송 제작에 참여하려는 업체 등도 투자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생기면서 EPL에 관한 관심이 멀어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브렉시트 현실화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애초 구단 등록 로스터 25인 중 자국 선수 경기력 향상 목적으로 지난 2015년 도입한 ‘홈 그로운 제도’에 해당하는 8명을 제외한 17명을 외국인 선수로 채울 수 있었다. 그런데 브렉시트로 17명을 13명으로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축구계 브렉시트 투쟁 ; EPL, FA 성급한 계획에 분노’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그간 글로벌 인재를 유치한 리그 경쟁력을 단숨에 떨어뜨리려는 FA 정책을 비판했다. 하지만 FA 일부 관계자는 다른 빅리그와 비교해서 자국 선수 경쟁력이 떨어져서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부진으로 이어진 점을 언급, 브렉시트를 자국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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