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이 폴란드 U-20 월드컵에 출전 중인 이강인(18, 발렌시아)을 한국의 리더로 평가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후반 24분 김현우의 결승골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제압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이강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왼발로 공격을 지휘했다. 전반 40분 볼을 잡고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전방에 포진한 오세훈에게 예리하게 패스를 넣었다. 후반에는 활발히 움직이며 한국의 공세를 이끌었다. 후반 22분 위협적인 슈팅으로 코너킥을 이끌어냈고, 한국은 김현우의 헤딩이 골망을 갈라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를 본 스페인 '비사커'는 90분 동안 활약한 이강인을 높이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한국의 리더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정정용호의 에이스로 지목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남아공과 경기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앞선 경기(포르투갈전)에서도 이강인은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다. (남아공전) 승리는 한국과 이강인에게 16강 진출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며 이강인의 활약으로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고 평가했다.

남아공전 승리로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한 정정용호는 오는 1일 오전 3시 30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를 맞아 16강 진출을 두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