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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독배'를 든 임도헌 감독의 책임감 "영광스러운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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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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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전 감독에 이어 임도헌 감독이 남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강한 책임감과 도전 정신이 그의 결심을 뒷받침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 30일 대표팀 전임감독선발인사위원회를 열어 임도헌 후보자를 전임감독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이다. 협회는 "6월 중순 이사회를 개최해 임도헌 감독의 선임을 보고하고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STN스포츠를 통해 "대표팀 코치로 몸 담았으니 팀을 잘 알고 있다. 책임감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김호철 전 감독 논란으로 인해 남자배구대표팀 수장은 '독이 든 성배'가 아닌 '독배'가 됐다. 그럼에도 임 감독은 "누구나 대표팀 감독을 하고 싶어 한다. 영광스러운 자리다.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 "어깨가 무겁다"고도 말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지 못한다. 바로 8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을 치른다. 목표는 물론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한국은 FIVB 랭킹 2위 미국을 포함해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한 조에 묶였다. 조 1위를 차지해야 도쿄행이 가능하다. 

임 감독은 "단기적인 목표는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얻는 것이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가족 그리고 주변 지인들로부터 응원도 받았다. 임 감독은 "집에서는 잘 하라고 하더라. 당신이 생각하는 배구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친한 선배들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2004~2005년 청소년대표팀과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임 감독은 2006년부터 프로배구 삼성화재 수석코치로 지냈다. 이 가운데 2014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배구대표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2015년에는 신치용 전 감독에 이어 삼성화재의 제2대 사령탑이 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2016~17시즌 창단 첫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고, 임 감독은 2017년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러던 2018년 2월 협회는 첫 전임 감독으로 김호철 전 감독을 선임했고, 임도헌 감독이 당시 수석코치였다. 하지만 김 전 감독이 올해 OK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났고,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임 감독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2019시즌 남자배구대표팀의 불안한 시작 속에 임 감독이 독배를 성배로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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