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성남전 평점 8.5…국가대표 생각하지 않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2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눈부신 선방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지킨 정산이 성남FC전 경기를 되돌아본 뒤, 국가대표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인천은 1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5라운드에서 정동윤이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에도 성남과 0-0으로 비겼다.
정산은 경기 후 진행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한 명이 퇴장 당한 어려운 상황에도 열심히 뛰어줬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점을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경기장(성남종합운동장)에서 5년 정도 훈련했다. 굉장히 익숙했다. 우리가 센터백에서 부상 선수가 있었다. 김동민과 김정호가 가운데에서 수비했고, 다들 열심히 뛰어줬다. 다들 열심히 해줘서 수비를 해주니 선방이 나왔다. 나 혼자서 막은 건 아니다. 쥐나 나면서까지 뛰어준 수비진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유상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정산을 향해 믿음직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에 정산은 "상주 상무전에서 부상을 입고 나왔는데 아직 멍도 있고, 통증도 남아있다. 팀이 계속 어려운 상황이라 부상 속에서 집중력을 더 발휘하려고 한다. 2주 휴식기가 있고, 훈련을 떠난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더 나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인천은 전반 45분 동안 성남의 공세에 힘겨운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정산은 "슈팅을 준 것도 문제였지만 전반전 경기력도 문제였다. 크게 나무랄 건 없었는데 경기력이 안 좋아서 중점적으로 말했다"라며 하프타임에 문제점 개선을 위해 수비진과 대화했다고 말했다.
과거 성남에서 활약했던 정산은 오랜만에 성남종합운동장 잔디를 밟았다. 정산은 감회가 남다르지 않겠냐는 말에 "경기 들어가기 전에는 감정적이지 않으려 한다. 끝나고 나오니까 살짝 감정이 올라왔다. '여기서 훈련 많이 했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남 서포터즈 분들께 인사를 드릴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경기를 할 때는 오직 경기에만 집중했다"라고 답했다.
정산은 "축구를 계속하면서 프로 생활 전반적으로 다 힘들긴 했다. 인천에서 경기를 뛰고, 뛰지 못하면서 경기에 임하는 태도, 마음가짐, 간절함을 많이 배웠다. 인천 팬분들이 꾸중도 많이 하셨지만 응원도 많이 보내주셨다. 안 좋을 때도, 좋을 때도 있었지만 그게 하나의 경험이 되어서 쌓이는 것 같다. 코치님들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만들어가고 있다. 항상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며 인천에서 새로운 선수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성남전 활약을 두고 평점을 매겨달라고 하자 "8.5점이다.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다. 막은 것들 중에 골대로 온 몇 개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킥의 정확성, 경기 운영에서 완벽하지 않았다. 올해 목표가 완벽한 경기를 해보는 거다. 아직 1.5점이 부족하다"라며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인천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 승리, 성남전 무승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산은 "인천은 이 시점을 계기로 항상 살아난다. 이번 훈련이 기대가 된다. 분명 살아날 거라 생각한다. 내가 최후방에서 버텨주면 찬스가 온다. 차근차근, 한 경기씩 쌓아가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은 성남과 경기를 끝으로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정산은 휴식기 훈련 계획으로 "감독님이 오시고 3, 4일마다 한 번씩 있었다. 감독님의 생각을 더한 훈련을 많이 할 수 없었다. 철학을 이해는 했는데 몸으로 움직여보지 못했다. 익숙하지 않다.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런 부분을 훈련 가서 많이 해보고 싶어 하신다. 체력 훈련보다 전술적으로 가다듬으면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다. 좋아지고 있다 본다"라며 철저한 준비로 반등을 노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산은 성남전 활약상을 이어가면 국가대표를 노려볼 수 있겠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26, 27살 때부터 국가대표라는 걸 생각하지 않았다. 경기를 뛰고 싶었다. K리그에서 1경기라도 뛰는 게 목표였다. 이 목표는 달성했고, 100경기를 나서는 게 (새로운) 목표다. 국가대표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조현우뿐만 아니라 J리그, K리그에서 뛰는 골키퍼들도 엄청난 활약을 한다. 나는 항상 12번째라 생각한다. 계속 더 노력해야 한다. 12번째 선수가 어떻게 국가대표가 될까"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