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12년만에 올림픽 도전 시작…박지수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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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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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가 12년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여자 대표팀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올림픽 최종예선이 열리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출국, 현지 적응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스페인, 영국, 중국과 한 조에 편성돼 경쟁한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각조 3위까지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1승만으로도 충분히 본선에 오를 수 있다.
문제는 같은 조 다른 국가들이 모두 한국보다 전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만 봐도 19위인 한국이 가장 낮다. 스페인은 3위, 중국은 8위로 한국과 격차가 꽤 크다. 영국이 그나마 18위로 해볼만한 상대라고 할 수 있다.
첫 경기는 6일 스페인전이다. 이어 8일 영국전, 9일 중국전을 치른다. 두 번째 경기인 영국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문규 감독은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과 승패를 가려야 한다"며 "1승만 해서 통과하기보다 2승을 해서 안전하게 올림픽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팎으로 악재도 있다. 당초 최종예선은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의 여파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한국으로선 대회 장소가 멀어지면서 이동 시간, 시차 적응 등으로 손해를 보게 됐다.
베테랑 김정은(우리은행)의 몸상태도 변수다. 김정은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영국전, 중국전에 맞춰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지만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문규 감독은 "15~20분 뛸 수 있을 정도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사이 세대교체가 진행됐고, 12년 전 베이징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는 현재 대표팀 내 김정은이 유일하다.
김정은은 "이번이 내 농구 인생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에 반드시 출전권을 따내고 싶다"며 "많은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올림픽은 신세계 그 자체다. 다른 선수들도 더욱 간절하게 준비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지수(KB)라는 믿을 구석도 있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 MVP를 차지한 명실공히 최고의 선수다. WKBL 시즌을 마친 뒤로는 2년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경험하며 성장했다.
올 시즌 역시 박지수는 평균 14.0득점(8위) 10.8리바운드(3위) 4.0어시스트(5위)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악플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주변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지만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려를 지웠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버텨주고 김정은, 박혜진(우리은행), 김한별(삼성생명), 강이슬(하나은행) 등이 외곽 지원을 해준다면 영국, 중국과는 충분히 싸워볼만 하다. 무엇보다 올림픽 무대를 밟겠다는 선수들의 간절함이 가장 큰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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