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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맨체스터 더비서 '뮌헨 참사' 조롱한 맨시티 팬들 논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31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30 댓글0건

본문


비행기를 떠올리게 하는 제스처로 '뮌헨 참사' 연상시키는 맨시티 팬들.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더비가 열린 카라바오컵 4강전에서 맨시티 팬들이 맨유의 뮌헨 비행기 참사 사건을 단체로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10명이 싸운 맨유에 0-1로 패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준결승 1차전에서 맨유를 3-1로 꺾은 맨시티는 준결승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맨시티 응원 구역에 있는 일부 팬들이 맨유 선수 8명을 포함해 23명이 숨진 1958년 '뮌헨 비행기 참사 사건'을 조롱하는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이다.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 팬들은 맨유 팬들을 향해 양 팔을 들고 비행기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반복했다. 맨시티 팬들의 이같은 조롱 행위는 소셜미디어에 확산돼 논란을 일으켰다.

'뮌헨 비행기 참사'는 맨유 구단 역사상 가장 끔찍한 비극으로 남아있다. 1958년 맨유 선수단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잉글랜드로 복귀하던 중 뮌헨에서 기체가 전복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맨유 선수 8명과 코칭스태프, 기자 등을 포함한 23명이 사망했다.

양 팔 들어올리는 맨시티 서포터들(왼쪽)과 이를 지켜보는 맨유 팬들. AP연합뉴스.



도발에 분노한 맨유 원정 팬들은 경기 후 의자를 뜯어 맨시티 팬들에게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좋지 않은 일이다"고 유감을 표했다.

맨시티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CCTV 등을 확인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축구는 모두가 즐겨야 하는 게임"이라며 "이런 일은 지금 모두가 나서 확실히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샤르는 전날 맨유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자택을 일부 맨유 팬들이 습격한 것에 대해서도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구단의 모든 관계자가 그 일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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