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2쿼터' KEB하나은행 패배의 원흉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17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부진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았던 KEB하나은행의 2쿼터였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65-83으로 패했다. 휴식기 이전 기세가 좋았던 KEB하나은행은 연승에 실패했고 11패째(8승)를 기록,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KEB하나은행은 전반부터 패배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 있었다. 원흉은 2쿼터였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에 11-20으로 리드를 빼앗겼지만, 한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2쿼터에 접어들면서 격차가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2쿼터 중반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난조는 극에 달했다.
2쿼터 중반 4분여 동안 KEB하나은행은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무려 16득점을 허용했다. KEB하나은행의 공, 수 밸런스는 뒤엉켜 있었고 우리은행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물론 공격의 중심인 마이샤 알렌-하인즈가 빠졌지만, 상대도 포스트의 핵심 르샨다 그레이가 없었다.
KEB하나은행의 야투는 무기력했다. 3점슛 9개를 시도했지만 단 1개만을 성공했고 2점슛성공률도 33%(3/9)에 머물렀다. KEB하나은행의 장점인 빠른 속공 또한 실종됐다. 팀 공격을 이끌었던 고아라와 강이슬이 각각 5득점과 4득점을 기록했지만, 동료들의 득점 지원(4점)이 미미했다.
더욱 심각했던 것은 수비였다. 무려 32득점을 허용하며 수비벽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김지영과 신지현 그리고 강이슬이 번갈아가며 상대 '백코트 듀오' 박혜진과 박지현을 제어 하기 위해 내달렸지만, 역부족이었고 합계 19점을 내줬다. 앞선에서 돌파를 봉쇄하지 못하며 쉬운 득점을 허용했고 외곽 수비(3/5, 60%)는 견고하지 못했다.
2쿼터 13-32로 크게 뒤처지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고 전반을 24-52로 마쳤다. KEB하나은행에게 '악몽'과 같은 10분이었고 상대에게 철저히 압도당했다. KEB하나은행은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41-31)에 나섰지만, 전반의 피해를 복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EB하나은행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 경기 후 이훈재 감독은 "모레 청주 KB스타즈와 경기를 치르고 나면 재차 며칠 동안 휴식을 가진다. 그 기간에 준비를 잘하겠다"며 밝혔다. 다가오는 휴식기에 재정비를 예고한 KEB하나은행. 그들의 봄 농구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코트 밸런스와 미흡했던 점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분명해 보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