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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경희대 알렉스의 포기할 수 없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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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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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홍콩 출신 배구선수 알렉스(경희대)는 드래프트에 참가하기 위해 ‘체육 분야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준비했다. 당시 대한배구협회의 오한남 회장, 대학배구연맹의 오승재 회장,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김호철 감독에게 추천서를 받아 법무부에 제출했다. 심지어 본국인 홍콩배구협회 회장까지 한국으로 귀화를 지지한다는 추천서를 보내왔다.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나 싶었지만 그해 8월 대한배구협회 남자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뒤늦게 ‘반대’ 결정을 내리며 알렉스는 법무부 심사를 받아보지도 못한 채 귀화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대학 4년간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해서 특별귀화 추천을 하게 되면 앞으로 다른 선수들이 특별귀화를 신청했을 때 알렉스 건이 선례로 남아 다 추천서를 써줘야 한다. 그래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결정은 논란을 만들어냈다. ‘배구협회에서 귀화 추천 공문을 제출해도, 법무부가 모든 선수에게 무분별하게 특별귀화를 승인하는 것은 아니다’는 반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할 일을 왜 대한배구협회가 미리 결정하느냐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알렉스가 한국 국적을 취득해 이중국적이 되면, 만약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했을 때 홍콩 대표팀 선수로 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는 ‘선수는 소속 국가의 배구협회를 ’단 한 번만‘ 변경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알렉스가 한국인으로 귀화해 대한배구협회 선수로 등록되는 순간, 다시는 홍콩 배구협회 및 다른 나라의 배구협회 등록이 불가능하다. 

귀화가 불발되고 상심이 컸던 알렉스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한 번 귀화에 대한 꿈을 품고 마지막 대학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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