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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오지환, 만루포… 슬럼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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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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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유격수 오지환(29)은 2019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예비 FA’다. 대개 FA가 되는 시즌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다음 시즌 대박 계약을 노리기 때문에 다른 해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내심 LG도 오지환이 ‘FA 주사’를 맞고 올해 펄펄 날아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3일까지 오지환은 타율 0.221에 그쳤고 특히 득점권 타율은 0.196에 불과할 만큼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타순도 어느새 9번까지 내려가 있었다. 



오지환이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중요한 시기에 답답했던 슬럼프 탈출을 알리는 시원한 한방을 날렸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 나선 오지환은 2-1로 역전한 4회 말 1사 만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 상대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시속 144㎞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지난 5월3일 두산전 이후 긴 침묵을 깨고 26경기 만에 나온 오지환의 시즌 5호째 대포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이다. 오지환은 또한 개인 통산 100홈런에도 단 하나만을 남겨두게 됐다.


오지환의 한방으로 단숨에 6-1로 달아난 LG는 결국 8-4로 승리해 이날 삼성에 1-3으로 패한 NC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올랐다. LG 선발 이우찬은 5이닝 4피안타 5볼넷 2실점 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선두 SK는 고척돔에서 키움을 상대로 마무리 투수 대결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1위를 굳게 지켰다. 7회까지 0-1로 뒤지던 SK는 8회 동점을 만든 데 이어 9회에는 세이브 선두를 달리고 있는 키움 마무리 조상우(25)로부터 최정이 역전 결승타를 뽑아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러자 지난 5월에만 10세이브를 쓸어담으며 철벽 마무리로 자리 잡은 하재훈(29)이 9회 말 등판해 깔끔한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하재훈은 시즌 14세이브(4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조상우는 시즌 4패째(1승 17세이브)를 당했다.

한편 두산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김재환의 시즌 10호 3점 홈런을 앞세워 KIA를 7-2로 꺾고 선두 SK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살아나는 듯했던 KIA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연장 접전 끝에 한화에 3-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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