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과 '스피드 업'의 경계, V리그 감독들은 오히려 팬을 더 고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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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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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는 민감한 승부의 세계에서 억울함을 줄이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비디오판독이 국내 4대 프로 종목 중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V리그 비디오판독 시스템은 배구계로만 한정해도 선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상충되는 면이 없지 않다. 최근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스피드 업'이다. 스포츠 콘텐츠의 주인인 팬을 위해 종목의 정통성까지 뒤흔들 정도로 경기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혈안이다. 다만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경기시간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기 마련이다.
4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2019년 한국배구연맹(KOVO) 통합워크숍에서 '공정성'과 '스피드 업'을 위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비디오판독이 도마에 올랐다.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남녀부 13개 팀 사령탑을 비롯해 KOVO 전문위원, 심판, 방송 등 배구담당 언론인들이 비디오판독 제도 운영의 극대화를 위해 논의했다.
현행 비디오판독은 세트당 1회, 오심 또는 판독불가시 추가 1회로 세트당 최대 2회까지 요청할 수 있다. 쟁점은 공정성이 더 부여되기 위해선 한팀에서 최대 10차례까지 요청할 수 있는 비디오판독 횟수가 더 늘어나도 되느냐는 것이었다.
오심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심판들은 공정성을 위해 비디오판독 오심시 기회를 계속 부여하자는 의견을 냈다. 최재효 심판은 "횟수를 늘리더라도 팬-팀-심판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장 감독들의 생각은 달랐다. '스피드 업'을 외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을 비롯해 권순찬 KB손해보험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등 대부분의 감독들이 현행유지를 주장했다. 최 감독은 "2년 전 비디오판독 횟수를 줄이자고 해서 줄였는데 다시 늘린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강력하게 어필했다. 장 감독 역시 "스피드 업이 중요하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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