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갚아야 해… 강력한 동기부여, 소사와 SK의 동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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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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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2015년 2월 소득세법을 개정하면서 1년에 183일 이상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은 거주자로 구분된다. 대다수의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은 여기에 포함된다. 이전에는 연봉의 22%만 납부하면 됐지만, 거주자로 분류되면서 최대 46%를 내야 한다. 소사는 그간 22%만 냈고, 나머지 세금은 미납 상태다.
지난해를 끝으로 한국을 떠난 소사에게 세금을 걷을 방법이 없었다. 소사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상 10억 원에 가까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됐다. 그런데 소사는 이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SK의 손을 잡았다. 총액 52만 달러(계약금 35만 달러·연봉 17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3일 공식발표했다.
세금 대납이나 다년 계약 의혹이 불거지지만 SK는 아니라며 펄쩍 뛴다. 현행 규약상 만약 이면계약이 드러날 경우 다음 연도 1차 지명권 발탁 및 제재금 10억 원이 부과된다. 해당 계약도 그대로 무효고, 선수도 1년간 자격 정지다. 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만난 SK 관계자는 “우리가 그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고개를 저으면서 “세금은 소사가 알아서 해결할 일이고, 실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SK는 계약 상세 내용은 물론 세금 계산서까지 KBO에 제출할 예정이다.
소사는 계약금으로 받은 35만 달러(약 4억1300만 원)로 일부를 납부하고, 나머지는 지금껏 모았던 돈과 앞으로의 소득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한국에서 밀린 세금을 납부하고도 남을 만한 돈을 번 소사다.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소사는 법률적으로도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그렇다면 소사는 왜 거액의 세금을 감수하고 한국에 왔을까. 한 관계자는 “대만 리그의 환경이 너무 열악했다. 숙소도 한국으로 따지면 모텔급이었다. 월봉도 2~3만 달러에 불과했다”면서 “소사가 한국을 떠난 뒤 녹록치 않은 현실을 실감했다. 대만에서는 많은 돈을 벌기 어려웠다. 한국에 오면 당장은 큰 지출이 필요하지만, 올해 잘하면 내년에는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이 가능하다. 소사로서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는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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