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반격에서 성공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홈인 오라클 아레나로 돌아왔다. 하지만 2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바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연이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든 스테이트는 이미 올 시즌 파이널 개막을 앞두고 케빈 듀란트(30, 206cm)를 부상으로 잃었다. 시리즈 중반 복귀가 유력했던 듀란트는 3차전도 결장을 확정지었다. 당초, 듀란트는 3차전 혹은 4차전에 복귀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USA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듀란트는 아직까지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4차전 출전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듀란트의 뉴욕 이적 루머가 美 현지에선 계속 파다하게 퍼지는 등 골든 스테이트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란 내부의 적과도 싸우고 있다.  

설상가상 2차전에선 클레이 탐슨(29, 201cm)과 케본 루니(23, 206cm)까지 부상을 당하며 로테이션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먼저 루니는 카와이 레너드(27, 201cm)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 이 때문에 쇄골과 어깨를 이어주는 부분의 뼈가 골절되며 사실상 잔여 시리즈 아웃을 확정했다. 루니는 올 시즌 PO 개막 후 18경기에서 평균 20.4분 7.2득점(FG 73%) 4.6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골든 스테이트의 주요 로테이션 멤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루니의 공백은 앤드류 보거트(34, 213cm)나 조던 벨(24, 206cm)이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 탐슨도 4쿼터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하는 등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탐슨의 경우, 언론과 인터뷰에서 3차전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탐슨은 4일(이하 한국시간)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부상은 괜찮다. 3차전에 뛸 것이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 감독도 탐슨의 출전가능성을 조심스레 언급한 가운데 과연 골든 스테이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드레 이궈달라(35, 198cm)까지 종아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만약 탐슨까지 결장을 확정한다면 골든 스테이트의 수비에는 큰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탐슨은 이번 시리즈 2경기 평균 35.7분 23득점(FG 52.9%)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3점 성공률도 평균 58.3%(3.5개 성공)를 기록하는 등 듀란트가 없는 상황에서 탐슨마저 빠진다면 공격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골든 스테이트 입장에서 2차전이 위안이 됐던 것은 드마커스 커즌스(28, 211cm)가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1차전 8분 출전에 그쳤던 커즌스는 2차전 선발로 나서 28분을 뛰며 11득점(FG 37.5%)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커즌스가 인사이드 수비에서 위압감을 드러내자 파스칼 시아캄(24, 206cm)과 마크 가솔(34, 216cm)이 골밑 공략에 애를 먹기도 했다. 

공격에서도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해 패스게임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등 커즌스의 경기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좋아졌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루니가 로테이션에서 빠지면서 사실상 커즌스 홀로 골밑을 지켜야하는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커즌스의 파울 관리는 3차전 또 하나의 변수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시리즈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지만 부상악령에 발목이 잡히며 파이널 3연패로 가는 길목에서 장애를 만나게 된 골든 스테이트가 과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두 팀의 3차전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0시,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부상자 업데이트는 한국시간 6월 6일 오전 2시 30분을 기준]

#토론토 랩터스(1-1) vs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1-1) - 오전 10시, 오라클 아레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클레이 탐슨 - 왼쪽 햄스트링 부상(Questionable)
케빈 듀란트 - 오른쪽 종아리 부상(아웃, Day-to-Day)
케본 루니 - 쇄골 부상(무기한 아웃)

▶토론토 랩터스
부상선수 X 

*Probable(출전가능), Questionable(경기시작 직전 결정)로 표기된 선수는 경기시작 직전까지 상황에 따라 출전여부가 바뀔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8-2019시즌부터 NBA는 각 구단들에게 경기 당일 오후 5시까지 부상, 질병 등으로 인한 결장 여부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팀은 선수들의 부상 회복상태나 결장기간 등을 반드시 명시해야 하며, NBA는 미국시간 기준으로 경기 당일 오후 1시 30분, 5시 30분, 그리고 경기 직전에 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본 기사에 사용되는 부상현황은 이를 근거로 작성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