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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세 번의 수술 이겨낸 영건의 꿈…최원준, 두산 마운드의 새 발견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7 댓글0건

본문

 

 

 

 

 

 

최동현은 아픈 투수였다. 동국대 에이스였지만 팔꿈치가 아팠다. 프로구단 지명을 앞둔 2016년 4월에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를 수술했는데도 두산은 지명을 했다. 무려 1차 지명이었다. 우완 사이드암인 젊은 투수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지명 뒤에 고난이 찾아왔다. 그해 10월 갑상선 암을 진단받아 오른쪽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2017년 입단 뒤에도 재활에 매진했고 그해 후반기에는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하며 1군 데뷔의 꿈을 키웠다. 그런데 지난해 2월 암이 재발했다. 왼쪽 갑상선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최동현은 이름을 바꿨다. 더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높을 준(峻)을 쓰는 최원준이 되었다. 

최원준(25·두산)은 이제 건강하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아 6경기에 등판한 최원준은 지난 4월24일 다시 1군 마운드에 선 뒤 6일까지 6경기에 등판했다. 중간계투로 등판하는 최원준은 특히 지난 5일 KIA전에서 눈부신 투구를 했다. 선발 이현호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두산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58개를 던지는 동안 직구와 커브 위주의 빠르고 공격적인 승부로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했다.

이날의 투구로 두산 마운드에서 최원준의 위치는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6일 “작년까지는 공에 힘이 없었고 볼도 많았다. 나도 최원준이 최상일 때의 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2군에서 계속해서 좋은 내용으로 보고가 올라왔고 추천했다”며 “지난 (1일) KT전에서 기용했는데 공이 굉장히 좋아 어제 선발 뒤에 바로 붙여 내봤다. 충분히 중요한 상황에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추격조였지만 이제는 필승조로 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호평했다.

두산은 기존 마무리 함덕주가 제구 난조로 필승계투조에서 이탈해 현재 불펜 상황에 여유가 없다. 최원준이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한다면 매우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후랭코프의 복귀가 늦어질 경우, 상대 타선에 오른손 타자가 많을 경우에는 최원준을 선발로 기용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팔꿈치 수술을 받을 때 (동국대) 이건열 감독님이 해주신 얘기가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하셨다.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김태형)감독님께서 칭찬도 많이 해주시는데 어제처럼 타이트한 경기에 나를 믿고 내보내주신 것이 감사하다. 등판 기회를 얻을 때마다 항상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올시즌 성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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