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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30대 타구속도 MLB 전체 6위… 추신수 전성기는 아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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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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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에이징 커브’ 이론에 의하면 야구선수의 신체능력은 20대 중반에서 후반에 절정을 찍는다. 그리고 30대에 들어서면 거의 예외가 없이 감소한다. 30대 중반 이후가 되면 전성기와는 완벽히 다른 선수가 된다. 누구도 피해가지 못하는 곡선이다.

 

추신수(37·텍사스)는 이 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선수가 될지 모른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56경기에 나가 타율 0.295, 11홈런, 2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381)과 장타율(.539)의 합인 OPS는 0.920에 이른다. 올스타급 성적이다.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만 35세 이상 선수는 추신수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단 7명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추신수의 이런 성적은 단순한 운일까. 힘과 타격 기술의 집합체로 뽑히는 타구속도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추신수의 올해 평균 타구속도는 92.5마일(148.9㎞)이다. 추신수보다 더 나은 수치를 기록 중인 선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단 17명뿐이다. 퍼센테이지로 따지면 리그 상위 7%에 해당된다.

 

추신수까지 상위 18명 중 30대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넬슨 크루스(94.3마일), 카를로스 산타나(93.3마일), 토미 팜(92.9마일), 헌터 펜스(92.9마일), 그리고 조시 도날드슨(92.9마일)이다. 이중 추신수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크루스 한 명이다. 추신수의 힘이 아직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탯캐스트’가 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수치이기도 하다. 추신수의 평균 타구속도는 2015년 90.4마일(145.5㎞), 2016년 91.2마일(146.8㎞)이었다. 그러나 2017년(88마일)과 2018년(89마일)은 모두 90마일(145㎞)이 되지 않았다. 올해 반등한 셈이다.

 

추신수는 올해를 앞두고 타격폼을 일부 수정했다. 지금까지는 그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 평균 타구속도도 좋아졌고, 발사각 또한 나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중출루율(.392)은 지난 5년간 최고 수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지난해에도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이 너무 큰 차이를 보인 기억이 있다. 전반기에 좋았던 성적을 상당 부분 까먹었다. 하지만 추신수의 노쇠화가 다른 30대 중반 선수들에 비하면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힘보다 더 오래 유지되는 눈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톱클래스다. 추신수의 전성기는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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