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는 증명하는 자리", 3x3 월드컵 나서는 김민섭, 박민수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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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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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1년 전 한국 3x3에 불을 지폈던 두 선수가 1년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 달 전 통한의 1점 차 패배를 당하며 눈 앞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놓쳤던 하늘내린인제 김민섭과 박민수가 FIBA 3x3 월드컵 2019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 달 전 3x3 아시아컵 대표팀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본 무대에는 합류하지 못했던 두 선수는 이번 3x3 월드컵을 앞두고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전력강화를 목표로 한 협회의 결정 덕에 대표팀에 승선하게 된 두 선수는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7일 대표팀 소집에 응했다.
올해는 더 이상 국가대표와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다 극적으로 기회를 잡게 된 두 선수는 “이런 큰 자리에 다시 기회를 주셔서 너무 영광스럽다.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에 올랐는데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다시 불러주셨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월드컵인 만큼 있는 힘껏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국가대표 재승선 소감을 남겼다.
기존의 대표팀 선수 중 장동영, 김동우와 교체됐기 때문에 부담이 될 법도 한 두 선수는 “두 선수의 몫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섭은 “부담은 분명 있다. 하지만 큰 무대에 가서도 장기인 2점슛을 경기당 2-3개는 넣고 싶다. 다만 워낙 강팀들과 한 조에 속했기 때문에 걱정도 크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데 성적이 안 날까봐 두렵기도 한데 감독님과 동료들을 믿고 부딪쳐 보겠다”고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표팀 교체에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박민수 역시 “대표팀에서 나를 선발한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코트를 넓게 쓰고, 경기가 막힐 땐 휘저어 달라는 뜻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내 역할에 대해 잘 인지하고, 경기가 다운될 때면 팀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네덜란드, 몽골, 슬로베니아, 이란, 중국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직접 부딪쳐 봤던 두 선수의 합류는 대표팀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세르비아, 네덜란드와 직접 경기를 치러봤던 박민수는 “직접 경험해보긴 했지만 워낙 두드려 맞아서 경험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부분이 있다(웃음). 세르비아는 2년 전, 네덜란드는 1년 전에 해봤는데 그 때는 경험이 워낙 없었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세르비아나 네덜란드는 로테이션과 트랜지션이 굉장히 빠르고, 정확하다. 거기에 맞춰서 우리도 잘 대응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강팀들이랑 할 때는 경기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그 순간 비참할 정도로 더 말리는 것 같다. 이번에는 아무리 점수 차가 나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며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두 선수는 지난달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19를 국내에서 지켜보며 아시아컵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고 한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호주와의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대표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는 김민섭과 박민수.
“국가대표는 경험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해 보이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오는 부담도 크다. 근데 호주를 상대로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늘어지겠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준 아시아컵 대표팀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이번 월드컵에선 워낙 강팀들과 만나다 보니 오히려 부담이 덜하기도 하다.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 너무 주눅 들면 될 것도 안 될 것 같다. 아시아컵 대표팀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을 잘 새겨 이번에 새로 선발된 우리 두 명도 잘 해낼 수 있도록 끝까지 집중하겠다” 김민섭, 박민수의 말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최약체지만 사고 한 번치고 싶다는 두 선수는 지난해 참가했던 FIBA 3x3 우쓰노미야 월드투어 2018에서 네덜란드 대표팀과 접전을 펼친 바 있다. 당시의 경험을 잘 살려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두 선수는 “큰 자리이고, 큰 무대인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매 순간, 매 순간이 소중한 경기이다. 한 경기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전력으로 해보겠다”며 열흘 앞으로 다가온 3x3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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