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성-김민혁 발견’ 이강철 선구안 적중, kt 미래 스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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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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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의 선택과 뚝심은 옳았다. 취약 포지션에서 점찍은 투타의 두 선수가 이제는 주축으로 떠올랐다. 배제성(23)은 김민과 더불어 마운드의 미래로, 김민혁(24)은 팀의 확고부동한 리드오프로 떠올랐다.
배제성과 김민혁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 6-2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로 나간 배제성은 6⅔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고 감격의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민혁은 5타수 3안타에 2타점까지 보태면서 사실상 원맨쇼를 펼쳤다.
kt는 시즌 전 두 가지 고민이 가장 컸다. 우선 좌익수 적임자였다. 여러 선수들이 경쟁했으나 시범경기까지 확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었다. 선발 자원 확보도 급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에 이대은 김민 금민철까지 로테이션은 확정됐으나 금민철을 제외하면 나머지 네 선수는 KBO리그에서 풀타임을 뛴 경력이 없었다. 선발 자원을 최소 하나는 확보하는 게 급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를 모두 지켜본 뒤 확고한 결단을 내렸다. 김민혁과 배제성을 밀어붙이기로 했다. 김민혁은 콘택트 능력에 빠른 발을 갖췄다. 이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었다. 배제성은 스프링캠프부터 이미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고, 몇 가지 보완점만 잡아주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시즌 초반 기복이 있을 때도 신뢰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성공할 수 있는 환경에서 투입하려고 애를 썼다. 그 믿음은 성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팀에서 없는 전력이나 마찬가지였던 두 선수였지만, 이제는 그 이름을 빼놓고는 kt를 말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배제성은 시즌 13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 중이다. 승운이 없어 승리를 날린 적이 몇 차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최고 140㎞ 후반대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두루 섞는다. 이강철 감독이 "우리 에이스"라고 흐뭇하게 웃을 정도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체인지업이 좌타자를 상대로 좋은 위력을 과시하며 약점을 하나 지웠다. 때로는 선발로, 때로는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금 구위라면 로테이션 한자리를 지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
김민혁은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약이다. 발이 빨라 내야안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해 슬럼프가 길지 않을 가능성이 보인다.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13, 31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어느새 리그 9위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여전히 긴장하는 두 선수다. 배제성은 “아직 선발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혁 또한 8일 경기 후 “이번 주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팀에 도움이 안 된 것 같아 오늘 경기는 1번 타자로 찬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짧게 잡고 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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