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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겁 없는 청년들, 약속은 지켰다… 이젠 꿈을 이룰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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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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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는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세계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다.

성인 월드컵은 2002년 4위,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선 1983년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FIFA 주관 대회는 아니지만 올림픽(23세 이하 출전)에선 3위(2012 런던)를 한 적이 있다. 여자의 경우엔 2010년 U-17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다시 세계무대 결승행을 노릴 기회를 잡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월드컵 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각) 폴란드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4강전을 벌인다. 선수단은 10일 전세기 편으로 현지에 입성했다. FIFA는 4강 진출팀 중 휴식일이 하루 적은 한국과 에콰도르에 전세기를 제공했다.

대표팀은 대회 직전 에콰도르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대회를 앞두고 정정용 감독은 '어게인 1983'이란 슬로건을 앞세워 4강 진출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은 처음부터 "우승컵을 들겠다"고 했다. 지난 4월 이강인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우리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밝히면서 '목표는 우승'이란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일부 축구 팬이 현실성 없는 목표라고 비웃었지만, 선수들은 실력으로 자신들의 말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정 감독은 "저는 팬들과 한 약속(4강)을 지켰다. 이제는 선수들이 꿈(우승)을 이룰 차례"라고 말했다.

'겁 없는 아이들'은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수비수 이지솔은 세네갈전 승리 후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았다"며 "골을 먹어도 다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며 서로 용기를 북돋웠다.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무서울 게 없었다"고 했다. 이강인(2001년생)을 제외하곤 대표 선수 대부분이 1999년생이다. 이들은 2002 한·일 월드컵을 발판 삼아 네덜란드 리그를 거쳐 잉글랜드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을 보며 세계무대를 꿈꿨다.

정정용 감독은 "다양한 연령대 대표팀을 지도해 봤지만 이 팀은 유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강한 것 같다"며 "여러 힘든 상황을 거치면서 잡초처럼 큰 아이들"이라고 했다.

2017년부터 발을 맞춰온 선수들은 작년 툴롱컵에선 프랑스 21세 이하 팀에 1대4로 대패하는 등 시련을 겪으며 단단해졌다. 함께 고생하며 팀워크를 다져온 동료와 한 경기라도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4강 진출의 원동력이 됐다. 조영욱은 "어린 친구들이 '어게인 2019'를 목표로 삼을 수 있도록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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