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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양상문과 롯데, 자존심을 버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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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야구팀은 매주 월요일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로운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KBO리그의 여러 소식과 뒷이야기, 다양한 전망까지 브레인스토밍 형식의 대화입니다. 회의실 현장을 날 것 그대로 야구팬들에게 전달해드립니다.

10일 야구팀 회의 참석자 : 이경호 차장, 정재우 전문기자, 강산, 장은상, 서다영, 최익래 기자

-이경호(이하 이) :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브록 다익손 영입을 결정했습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 프런트는 매우 보수적이고 의사결정과정이 복잡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헨리 소사와 계약 직전 뒤늦게 뛰어든 SK에 패했기 때문에 과연 다익손을 선택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지금까지 롯데와는 굉장히 다른 모습입니다만.

-강산(이하 강) : 불확실성이 큰 새 선수 대신 어느 정도 리그에 적응한 투수를 잡으면서 위험요소를 줄였죠.

-이 : 외국인선수 신규계약 시 연봉제한 규정으로 인해 교체 풀이 적은 것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소사 영입경쟁에서 패배한 뒤 구단 내부에서 어떤 논의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최익래(이하 최) : 롯데 입장에서는 어이없게, 황당하게 소사를 놓친 뒤 프런트의 조직개편이 있었습니다.

● 롯데, 소사 놓치고 시즌 중 프런트 조직개편 칼날

-이 : 시즌 중에 프런트 조직개편?

-정재우(이하 정) : 역시 문책성으로 봐야 할까요?

-최 : TF팀을 신설했고, 기존 스카우트팀장이 운영팀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구단 분위기가 살얼음판이라고 하네요. 모기업 컨트롤타워에서 강력한 질책이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이 : 부상회복이 더딘 제이크 톰슨과 과감히 결별하고 실리를 아 다익손과 손잡은 배경에는 새 실무진의 과감한 선택이 있었다고 보입니다. 다익손의 기록은 나쁘지 않았어요. 평균자책점이 리그 13위였는데, SK는 ‘압도적인 투수가 필요했다’는 이유로 바꿨고요. 이제 소사가 얼마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최 : 한 가지 의문점은 톰슨 카드를 빨리 포기한 배경입니다.

-이 : 부상 정도는 어떤가요? 이제 브룩스 레일리와 작별할 때라는 여론도 있습니다만.

-최 : 이두근 염좌 부상인데, 지금 불펜피칭 단계입니다. 오래 걸리는 상황은 아닙니다. 톰슨은 눈에 보이는 기록은 좋지 않지만 공의 움직임이 굉장히 좋은 투수입니다. 다만 이를 받는 포수진의 역량이 리그 최하위권이죠. 지금 롯데와는 상성이 맞지 않는 투수였습니다.

-이 : 포수 트레이드가 어려운 상황에서 좀더 팀에 맞는 다익손을 선택했다고 해석됩니다.

-정 : 레일리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롯데 선발진 중에선 가장 안정적이란 측면에서 현재로선 교체가 쉽지 않겠죠.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지금은 레일리가 롯데 선발진의 기둥이니까요. 시즌 도중 기둥을 뽑아낼 순 없겠죠?

-장은상(이하 장) : 최악의 경우가 발생했을 때도 ‘왜 레일리를 내보냈냐?’, ‘왜 톰슨을 내보냈냐?’라는 비난을 들었을 때 후자가 더 강도가 낮을 것 같은 건 사실이네요.

-강 : 여러 측면에서 다익손 영입은 위험요소를 최소화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부상으로 몇 경기는 로테이션을 걸러야 하니 톰슨을 바꾸는 게 맞긴 했습니다. 당장 롯데는 외국인투수의 공백을 기다릴 만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니까요.

-정 : 롯데가 현실적 선택을 했다고 봐야죠. 시즌 후에는 전반적으로 팀 개편이 이어질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 : 사실 다익손은 단장 출신인 염경엽 SK 감독이 대외적으로 ‘외국인선수도 키워서 쓰겠다’는 큰 그림을 밝히며 선택한 주인공이었습니다. SK와는 빨리 결별했고 이제 롯데에서 성장 기회를 잡은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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