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시즌 바라보는 우리은행 최은실 "매 시즌이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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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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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이 나에게는 모두 새로운 경험이다. 경기를 뛰는 입장이 되니 몸으로 느낀 점이 많았다. 나를 키우는 경험과 배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새로웠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한 아산 우리은행 위비.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에게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쉬움을 뒤로한 우리은행은 차기 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단은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훈련 후에 만난 최은실(182cm, C)은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집에서 쉬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었다"며 휴가를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최은실은 시즌 말미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계속 관리하다 보니 지금은 아픈 곳 없이 팀 훈련을 따라가고 있다. 재활로 조금 늦게 합류했지만,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는 몸 상태를 이야기했다.
직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최은실. 1차 협상 테이블에서 계약을 일찌감치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년도 연봉(5천만원) 대비 260% 상승한 1억 8천만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팀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많이 놀라더라. 나한텐 첫 FA였다. FA라는 게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다. 동료들이 열심히 연습해서 잘해보자고 이야기해줬다"고 답했다.
전 경기 출전 평균 28분 동안 8.9점 4.5리바운드 1.1어시스트. 최은실의 2018-2019시즌 기록이다.
팀 내 국내 선수 중 박혜진(13.24점), 김정은(13.17점), 임영희(10.53점) 다음으로 고득점을 올렸다.
2점 성공률은 56.4%(97/172)로 외국 선수 포함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2017-2018시즌 34경기 출전 평균 17분 5초 동안 4.4점 3.3리바운드 0.4어시스트에 비해 모든 부문에서 향상된 기록을 선보였다. 이전보다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낸 최은실에게 지난 시즌 이야기를 부탁했다.
최은실은 "매 시즌이 나에게는 모두 새로운 경험이다. 이번 시즌은 순위 경쟁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부임하시던 첫 해 드래프트에서 나를 뽑아주셨다. 그 해부터 언니들이 계속 우승해왔다. 그런데 이번엔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벤치에서 볼 때는 매번 우승해서 좋았지만, 경기를 뛰는 입장이 되니 몸으로 느낀 점이 많았다. 나를 키우는 경험과 배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새로웠다"고 돌아봤다.
슛 성공률에 관해서는 "슛을 던질 때 하체 웨이트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하체 위주로 많이 했다. 연습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나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는 계획을 알렸다.
우리은행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출발한 임영희의 공백으로 기존 선수들의 분발이 필수이다. 최은실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녀는 "(임영희) 코치님 빈자리가 크다. 그 공백을 메꿔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가지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 출전 시간이 가장 많았다.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번 비시즌을 통해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극복하려고 한다"는 책임감을 내비쳤다.
2013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2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한 최은실은 어느덧 팀 내 서열 4위, 준고참급이 되었다. 그녀가 느끼는 팀 분위기에 대해 질문했다.
최은실은 "운동할 때 밑에 친구들이 파이팅이 넘친다. 그 친구들의 파이팅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해 긍정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화제를 '장, 단점'으로 바꿨다.
그녀는 "단점을 너무 많이 이야기해도 안 되는데..."라고 웃으며 "공격과 수비에서 자세가 높다. 그러다 보니 많이 흔들린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빨리하는 것보다 자세를 중점적으로 연습하라고 말씀하신다. 자세를 낮춰야 모든 동작이 빨라지기 때문에 지금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그 부분을 더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점은 그나마 미들슛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미들슛에 대한 자신이 조금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그걸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상대도 준비해서 나올 것이다. 그래서 슛 이외의 다른 것도 연습해서 보여줘야 한다"는 포부를 다졌다.
끝으로 최은실은 "예전 목표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2017-2018시즌에 발가락 잔 부상으로 한 경기를 쉬는 바람에 34경기를 뛰었다. 전 경기에 출전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에는 못 채워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채웠다"라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덧붙여 "(목표는) 크게 가지지 않는다. 부상 없이 열심히 하다 보면 성적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이 먼저 되어야 한다. 다른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근데 나는 아직 못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그만큼 얻는 게 없다고 생각되고, 허무함이 느껴진다. 시즌 전에는 항상 열심히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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