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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졌잘싸’ 원주 와이키키 6학년부,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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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7 댓글0건

본문

 

 

 

 말 그대로 ‘졌잘싸’였다.

점프볼과 함께하는 원주 와이키키 농구교실 6학년부는 16일 서울 강북구 번동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 8회 강북구협회장배 유소년 농구대회 의정부KBT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7-30으로 패했다. 앞서 열린 5학년부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와이키키는 이 여세를 몰아 6학년부까지 대회 싹쓸이를 노렸지만, 마지막 2%가 아쉬웠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결승전답게 20분 내내 치열한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와이키키는 전반전 상대 유호진의 높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후반 들어 김찬우의 날카로운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또한 수비에서는 최태영이 코뼈 부상에도 불구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은 경기 종료 직전, 장동휘가 침착하게 공격에 성공하며 24-24,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에 너무 많은 체력을 소진한 탓일까. 연장전 와이키키의 화력은 순식간에 식었고, 결정적으로 높이의 열세를 드러내면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패배가 확정되는 순간 와이키키 8명의 전사들은 아쉬운 듯 코트에 주저 앉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원구연 대표를 비롯 코치진들은 선수들을 일으켜 세워 한 명 한 명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고, 선수들 역시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헤쳐모여 자신들의 구호인 “와이키키!”를 힘차게 외치며 다음 도전을 기약했다. 

6학년부를 이끈 원구연 대표는 “상대 팀이 더 잘했다. 그래도 높이 열세와 부상자들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따라붙어 연장전까지 끌고 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늘 패배가 선수들에게 큰 약이 됐길 바란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비록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은 맺지 못했지만, 원 대표의 말처럼 와이키키 6학년부가 이날 결승전에서 보여준 투지와 근성은 충분히 박수 받기 충분했다. 백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일 뿐. 그들은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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