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의 히든카드, 원포인트 서버 김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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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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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평가전에서 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한 원포인트 서버 김대민이 그 소감을 밝혔다.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는 14일 문일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 2차 선발전’ 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5-16)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서울시 대표로서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한양대는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브에서 9-0으로 앞서며 명지대의 리시브 라인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 기록된 9개의 서브 득점 중 무려 3개의 서브가 원포인트 서버로 출전한 레프트 김대민(L, 182cm)의 손에서 나왔다. 3세트 후반에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명지대의 추격 의지를 꺾고 승리에 쐐기를 박은 김대민은 “전반기 마지막 게임이기에 좋게 마무리하고 편하게 쉬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경기 3대2로 (명지대를) 어렵게 이겼었는데, 지난번에 부족했던 점들을 잘 보완해 승리한 것 같다”며 겸손한 승리 소감도 밝혔다.
출장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매 경기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며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는 김대민은 전반기에만 벌써 7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그의 강서브는 찬스볼로 이어져 한양대의 ‘좋은 공격’의 원천이 됐다. 사실 웜업존에만 머물다가 다 풀리지 않은 몸으로 서브를 한다는 것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다. 그러나, 매번 밝은 얼굴로 코트를 밟는 김대민의 모습에서 부담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긴장돼도 긴장되지 않는 척하고 어차피 기회가 한 번뿐이니 모든 걸 보여주자는 각오로 서브를 치는 것”이 그만의 비법이라고 전했다.
감독들이 원포인트 서버를 기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분위기 반전’이다. 경기에서 가장 손 쉽게 점수를 따낼 수 있는 방법이 서브 인만큼, 중요한 시기에 터지는 서브 득점은 향후 팀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짜릿함을 느낄 선수는 바로 서브를 친 선수 본인이다. 그러나, 오늘 서브에이스 당시 소감을 묻자 김대민은 본인보다도 “뒤에 있는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났다”며 웜업존을 함께 지키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이) 사실 코트에 많이 못 나오는데 그중에서는 제가 코트에 많이 나오는 편이니까 포인을 냈을 때 뒤에 있는 친구들과 마음을 많이 나눈 것 같다”는 김대민의 말에서 한양대 선수들의 끈끈함과 ‘맏형’의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양측의 응원 열기로 뜨겁고 어수선했던 장내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를 하기 전 손가락으로 ‘쉿’하는 모션을 취한 이유에 대해 묻자, “(서브에이스를) 하나 더 할 거니까 조용히 하라는 세레모니였다”며 유쾌한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기분 좋게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 한양대는 방학기간 동안 ‘2019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7.24~31)’와 ‘2019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8.8~15)’를 치른다. 이후 9월 7일 인하대학교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에 김대민은 “(인하대전을) 이기면 리그 1위를 확정 짓게 되는데, 다른 대회들도 중요하지만 리그도 중요한 만큼 그 게임에 포커스를 맞춰 잘 준비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김대민의 각오처럼 한양대가 대회와 리그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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