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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사사구 대참사' LG, 두산엔 역부족?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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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를 노리던 LG 트윈스가 7연속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5로 역전패했다. 

LG가 3-0으로 앞서던 2회말 마운드가 무너졌다. 선발 임찬규 이닝 시작과 함께 박건우에 볼넷을 내주는 등 4연속 사사구로 밀어내기 1실점한 뒤 강판되었다. 임지섭이 구원 등판했지만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는 동안 다시 4개의 사사구를 허용해 3-5로 역전되었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되어 LG는 패했다. 
 

 

 

 

 


LG는 이날 경기를 통해 불명예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한 이닝 최다 볼넷 및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기록은 물론 KBO리그 최초 무안타 타자일순에 한 이닝 무안타 최다 실점까지 그야말로 치욕적이었다. 

이날의 패인을 임찬규와 임지섭의 난조로 돌린다면 단선적인 시각이 될 수 있다. LG 벤치의 마운드 운영도 의문부호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첫째, 임찬규의 선발 등판은 무리수였다. 임찬규는 11일과 12일 잠실 롯데전에 매일 2이닝씩 던지며 연투한 뒤 3일 휴식 후 16일 선발 등판에 나섰다. 임찬규가 정상적인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선발 등판에 내몰렸다. 

둘째, 임찬규는 1회말부터 1개의 볼넷을 내주고 계속 불리한 카운트로 끌려가 제구가 매우 불안했다. 1회말 19개의 투구 수 중 볼이 11개였다. 1사 1, 3루에서 김재환의 뜬공 때 좌익수 김현수의 3루 주자 정수빈 홈 보살이 없었다면 1회말부터 실점할 수도 있었다. 

따라서 LG 벤치는 2회말 임찬규의 난조를 일찍부터 대비해야 옳았다. 하지만 LG 벤치는 2회말 임찬규가 4명의 타자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3볼넷 1사구를 허용한 뒤에야 뒤늦게 강판시켰다. 선발 최원준이 3회초 시작과 함께 2볼넷을 허용하자 곧바로 강판시킨 두산 벤치의 기민한 움직임과는 대조적이었다. 

셋째, 두 번째 투수로 임지섭 카드는 또 다른 패착이 되었다. 임지섭은 2014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등판이 고작 20경기에 불과할 만큼 경험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약점으로 안고 있었다. 

그러므로 임지섭을 3-1로 추격당한 뒤 무사 만루 대위기에서 투입한 것은 성공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결국 임지섭은 0.2이닝 동안 3볼넷 1사구로 자멸해 3-5로 역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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