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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면목없다 동생들아” 여자 축구 초라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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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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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쾌거를 이루고 돌아온 남동생들이 환영 행사를 마친 다음 날 새벽, 분패한 누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죽음의 조’에 묶였던 여자 축구 대표팀이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전패하며 탈락했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2019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노르웨이에 1대 2로 아쉽게 패했다. 프랑스·나이지리아전에 이어 3연패에 그친 한국은 A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4년 전 캐나다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사상 첫 16강으로 이끌었던 윤덕여 감독은 두 번의 기적을 이뤄내지 못했다. 윤 감독은 “기대하던 결과를 얻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대회 기간 내내 느슨한 조직력과 빈곤한 공격력에 시달렸다. 수비진은 유럽 선수들의 짜임새 있는 패스와 돌파를 따라잡지 못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연달아 실점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던 것이 아쉬웠다. 노르웨이전과 프랑스전에서는 전반 4분, 9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전반 29분 자책골을 기록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마지막 경기에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만 두 차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으로 허무하게 2실점을 했다.

기다리던 첫 골은 너무 뒤늦게 나왔다. 노르웨이와의 3차전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금민의 뒤꿈치 패스를 여민지가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감각적인 턴과 공에 대한 집요함이 돋보였지만 추가 골은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슈팅(23-8)과 유효 슈팅 수(7-2)에서 노르웨이를 압도하고도 결정력이 부족해 패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팬들과 언론의 기대는 컸다. 해외파 지소연(첼시 FC 위민)과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WFC)을 중심으로 16강을 경험한 베테랑들이 포진하고 있는 데다 장슬기, 여민지 등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 멤버들도 합세했기 때문이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은 입을 모아 “많은 경험을 쌓았다.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인 프랑스에 0대 4로 대패한 후 반등하지 못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도 0대 2로 졌다. 저변이 좁은 여자 축구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감독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선수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수준 차이를 인정했다. 이어 “한국도 더욱 노력해 성장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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