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 출전시킨 일본은 대회를 경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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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2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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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일본대표팀을 둘러싼 논쟁이 터져 나왔다.
일본대표팀은 현재 코파아메리카에 출전 중이다. 코파아메리카는 남미 대륙의 대표팀 축구대회다. 유럽의 유로, 아시아의 아시안컵과 같은 대회다. 당연히 코파아메리카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같은 남미 팀들이 출전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의 일본과 카타르가 참가했다. 초청팀 자격이다.
코파아메리카가 초청팀을 대회에 참가시킨 건 1993년 대회부터다. 그 전까진 초창기 대회 4팀으로 시작해 최대 10팀까지 대회에 참가했다. 남미 축구 협회에 등록된 나라 최대치였다.
팀 수가 적다보니 대회를 치르는데 문제가 있었다. 5팀씩 5개조로 나눠 각조 상위 2팀, 총 4팀이 풀리그로 결선 라운드를 갖는 것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조별리그가 끝나면 한 팀씩 도장 깨기 하듯 꺾고 올라가는 사다리 대진이 아니다보니 긴장감이 떨어졌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파아메리카는 1993년부터 2팀씩 초청팀을 불러 대회를 치렀다. 12팀으로 늘어난 대회는 4팀씩 3개조로 나눠 조별리그 후 8강 사다리 대진을 갖는 게 가능했다.
스폰서십을 확대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초청팀 참가 방식은 1993년 대회 이후 지속됐다. 멕시코가 10번으로 가장 많은 초청을 받았고 코스타리카 5번, 미국 4번 대회 초청을 받았다. 올 해 대회에는 아시아의 일본과 카타르가 초청팀 자격으로 코파아메리카에 나섰는데 공개적인 비판과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 초청팀들이 대회 의의와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본대표팀 향한 작심 비판
라파엘 두다멜 베네수엘라 감독은 하루 전 일본대표팀을 작심 비판했다. 두다멜 감독은 조별리그 3번째 경기를 끝낸 뒤 “코파아메리카는 남미축구협회에 등록된 남미 팀들의 대회가 되어야 한다. 왜 남미 대회에 아시아 팀들이 참가해야 하는가. 특히 23세 이하 선수들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과 같은 초청팀이라면 더더욱 문제다. (어린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건) 대회에 대한 존중이 결여돼 있고 대회를 경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청팀 제도를 공개 비판했던 파라과이의 베리소 감독에 이어 또 다시 참가팀 감독이 대놓고 더 높은 목소리로 코파아메리카의 초청팀 제도를 비판하면서 논쟁이 증폭되고 있다. 더더욱 이번엔 구체적으로 일본 대표팀을 겨냥하면서 비난 수위를 높였다는 점에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두다멜 감독이 일본 대표팀을 두고 존중의 결여와 대회의 경시와 같은 거친 표현을 꺼낸 건 일본의 대표팀 구성 때문이다.
1999년 이후 다시 대회에 초청받은 일본은 이번 코파아메리카에 나서는 선수들을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세대 중심으로 꾸렸다. 코파아메리카 대회 엔트리 23명 중 U-22세 이하 선수들이 18명이나 된다. 내년에 U-23세가 되는 선수들이다. 시바사키와 오카자키 등 24세 이상 선수들은 5명밖에 안 된다.
지난달 일본 대표팀 명단 발표 시점 기준으로 하면 23명 중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무려 17명이나 됐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한 기회로 코파아메리카를 활용한 것인데, 메시도 나오고 수아레스도 출전하는 남미 팀들 입장에서는 아시아의 어린 선수들과 싸워야 하는 꽤나 자존심 상하는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남미 팀들은 타이틀 매치인데, 일본은 테스트 매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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