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불방망이에 넋나간 곰… 양강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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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2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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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양강 체제가 이어지던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가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면서 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두산이 6월 들어 주춤한 사이 ‘디펜딩 챔피언’ SK는 시즌 초반 부진했던 타격까지 살아나면서 선두 독주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끝난 SK와 두산의 주말 3연전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던 두 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결과는 다소 싱거웠다. SK의 3연전 싹쓸이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헨리 소사
SK는 타선의 폭발력이 대단했다. 3연전 동안 무려 20점이나 뽑아냈다. 간판타자 최정이 두산을 상대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부문 단독 1위(18홈런)로 올라섰다. 이밖에 제이미 로맥, 한동민, 이재원 등 힘 좋은 타자들도 차례로 대포를 가동하며 타선의 무게를 더했다. 2017년 234개, 지난해 233개의 홈런을 때려냈던 ‘거포 군단’의 위용을 되찾은 분위기다.
반면 두산은 심각한 방망이 침체가 이어졌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3.40)를 달리고 있는 SK 마운드의 힘에 밀려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두산은 SK와의 3연전 동안 단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두산은 24일 현재 48승 30패를 기록 중이다. 선두 SK(51승 1무 25패)와 4경기 차로 벌어진 채 2위를 지키고 있다. 통상적으로 4경기를 따라잡으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린다. 사실상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까지는 1위 탈환이 어렵다는 의미다.
두산은 설상가상으로 최근 3연패를 당한 탓에 중위권 팀들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 3위 LG 트윈스(43승1무32패), 4위 키움 히어로즈(45승 34패)에 3.5경기 차 추격을 당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SK와 두산은 6월 들어 극명한 성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는 이달 20경기에서 14승 6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두산은 11승 9패에 그쳤다. 힘겹게 5할 이상 승률을 지켜내는 중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선발이다. 두산의 5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2.10(1위)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부상 공백이 컸다. 조쉬 린드블럼과 ‘원투펀치’를 이뤘던 후랭코프는 지난달 20일 오른쪽 어깨 이두건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후랭코프가 빠진 두산의 6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6.01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이현호 최원준 등이 임시 선발로 나섰지만 빈자리를 완전히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여기에 타선 폭발력이 떨어진 것도 큰 고민이다. 두산 타자들은 이달 들어 총 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6월 홈런 개수가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중심타자인 김재환(2홈런)과 오재일(1홈런)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두산은 후랭코프가 25일부터 1군에 합류한다. 김태형 감독은 “후랭코프의 몸 상태가 좋다. 등판일은 28일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이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후랭코프는 부상 전까지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02의 안정적인 피칭을 구사했다. 지난 22일 경찰야구단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2⅔이닝 1실점을 기록, 복귀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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