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롯데 김원중, '불운' 아닌 스스로에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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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2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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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이 KT 위즈전에서 일찌감치 무너졌다. 김원중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7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 했다. 6월 4번째 등판에서도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김원중은 1회초 1사후 오태곤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신본기가 이른바 '알까기 실책'을 해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조용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태곤이 도루에 성공했다. 김원중은 유한준에게 145㎞ 직구를 초구로 뿌렸지만, 좌익수 키를 넘기는 투런포가 되며 2실점 했다. 3회초엔 1사후 오태곤의 2~3루간 타구를 신본기가 쫓아가 잡았지만 내야 안타가 된 이후 연속 4안타, 폭투를 내주며 4실점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심적으로 흔들린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그러나 김원중은 이후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했고, 흔들림을 거듭할 뿐이었다. 수비 실책, 내야 안타, 실점이 나올 때마다 김원중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게 확연히 눈에 띌 정도였다.
김원중은 올 시즌 초반 변화구를 활용한 공격적 카운트 싸움으로 매끄러운 경기 운영을 하면서 주목 받았다. 풀타임 선발 3년차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숙제로 꼽혔던 경기 운영 숙제를 푸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6안타(3홈런) 4볼넷 7실점을 한 뒤부터 또다시 기복이 반복되기 시작했다. 두산전 이후 7경기서 2승4패로 부진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김원중이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 5⅓이닝 12안타 4실점(2자책)한 뒤 1군 말소로 열흘 간 휴식을 부여했다. 김원중은 복귀전이었던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 시즌 최다인 8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지만, 5이닝 10안타(1홈런) 2볼넷 5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양 감독은 27일 KT전을 앞두고 "한화전 때는 김원중이 휴식에서 복귀한 뒤 첫 등판이었던데다, 잘해보려 노력했으나 결과물이 좋지 않았던 측면이 있었다"며 "오늘은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지만, 결과는 또 한 번의 부진이었다. 양 감독은 3회까지 74개의 공을 던진 김원중을 계속 마운드에 올렸다. 김원중은 108개의 공을 던진 6회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최근 '안경에이스' 박세웅(24)이 부상 복귀하며 선발 로테이션 변화를 앞두고 있다. 양 감독은 오는 30일 잠실 두산전까지 박세웅의 투구를 지켜본 뒤, 현재 로테이션을 바꿀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브룩스 레일리-브록 다익손을 제외한 김원중, 장시환, 서준원 중 한 명이 교체 대상으로 꼽혔다. 당초 불펜에서 시즌을 출발했던 신인 서준원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지만, 선발 전환 이후 호투를 거듭한 상황. 장시환 역시 6월 4차례 등판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85로 호투했다. 휴식 뒤에도 반등에 실패한 김원중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매 시즌 과제로 지목되는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모습에서 선발 경쟁 가능성 조차 희미해지는 모습이다.
[이 게시물은 털보티비님에 의해 2019-06-28 10:32:25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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