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준비+습관’ 정수빈의 슈퍼캐치 3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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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2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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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정수빈은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두 차례 결정적인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시작부터 박수를 받았다. 1회초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우중간으로 방면으로 날린 타구가 가파르게 가라앉았다. 안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 1루 주자 손아섭은 주저없이 달렸다. 그러나 정수빈이 몸을 날려 잡아냈고, 타자 전준우는 물론 미처 귀루하지 못한 손아섭까지 아웃이 됐다. 이닝 종료. 전준우는 아쉬움을 삼키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6회초에도 정수빈의 호수비는 또 한 번 두산 팬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2사 1루. 이번에도 타자는 전준우였다. 전준우는 우중간 방면으로 다시 한 번 타구를 보냈다. 가운데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나가는 타구로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충분했다.
정수빈은 집중력 있게 따라갔고, 다시 한 번 그대로 몸을 날렸다. 1회와 같은 장면. 전준우는 아웃이 됐다. 두 번이나 정수빈의 만화 같은 수비에 안타를 도둑 맞은 전준우는 허탈하게 웃었다. 2-1 상황이었던 만큼, 정수빈은 롯데 흐름을 완벽하게 끊어냈다.
결국 두산은 6회말 추가점을 냈고, 9회초 한 점을 허용했지만, 끝내 꼬리를 잡히지 않으면서 3-2로 이날 경기 승리를 잡았다. 롯데전 9연승.
경기를 마치고 김태형 감독과 선발 투수 유희관은 정수빈을 향해 릴레이 칭찬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자칫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보여준 정수빈의 두 차례 멋진 수비가 결정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시즌 4승 째를 거둔 유희관은 “(정)수빈이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모두의 박수를 받은 몸을 날린 ‘슈퍼맨 캐치’는 정수빈에게는 트레이드마크와 같다. 빠른 속도에 모자가 벗겨진 채 공을 잡아내는 정수빈의 모습은 팬들에게는 그리 낯선 모습은 아니다. 지난 4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정수빈은 비슷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타자는 전준우였다. 4월 18일 잠실 SK전에서도 정수빈은 김강민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지워냈다.
정수빈은 28일 경기를 마치고 “이상하게 (전)준우 형의 타구가 자주 오는 것 같다”라며 “올해 이번이 세번째다. 개인적으로 미안하지만, 경기인 만큼, 어쩔수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매특허가 된 ’허슬 플레이’ 비결도 밝혔다. 정수빈은 “항상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타구가 올 것을 언제든 대비한다는 뜻이었다.
준비를 하고 있어도 몸을 내던지는 만큼, 부상의 위험이 있지만 정수빈은 “부상을 생각하면 과감하게 할 수 없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해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괜찮은것 같다”고 자신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요즘 타격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수비로 만회하려고 했다. 다행히 점수를 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잘 잡아 (유)희관이 형에게 좋은 분위기가 돼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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