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첫 승 이끈 장시환 “아내가 마운드 위에서 웃으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30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장시환이 올 시즌 팀의 두산전 첫 승을 이끄는 쾌투를 펼쳤다. 장시환은 마운드 위에서 항상 밝게 웃으며 공을 던지라는 아내의 조언을 쾌투 원동력으로 꼽았다.
장시환은 6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4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는 올 시즌 6연패를 기록 중이던 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이날 득점권 위기마다 무실점으로 막은 장시환의 쾌투가 빛났다. 장시환은 1회 말 2사 1, 2루 위기를 범타 유도로 무실점으로 막은 뒤 2회 말 무사 1루에선 절묘한 병살타 유도에도 성공했다.
최대 위기는 4회였다. 장시환은 롯데가 4대 0으로 앞선 4회 말 연속 안타와 볼넷 허용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장시환은 박세혁과 정진호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 말 2사 3루 위기까지 실점 없이 막은 장시환은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장시환은 6회 말 수비 전 박시영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6회 말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9회 말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4대 0 승리로 매듭지었다.
경기 뒤 만난 장시환은 “올 시즌 두산에 약한 흐름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 전력분석 자료에 따라 상대 타자들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한 게 통했다. 최근 커브를 결정구로 자주 사용했는데 오늘은 속구 위주로 허를 찌르고자 했다. 확실히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 상대 타자 방망이가 나도록 하는 게 주효했다”며 고갤 끄덕였다.
장시환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장시환은 올 시즌 15경기(68.2이닝)에 선발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 4.59 61탈삼진 35볼넷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으며 선발 투수로서 루틴을 확립한 장시환이다.
장시환은 “올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으며 마음가짐을 달리 했다. 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예전엔 삼진을 잡으려는 투구를 했다면 이제 초구에 상대 타자의 아웃 카운트를 만들려고 한다. 2아웃 전까진 투구 밸런스에 더 신경 쓰고 2아웃 뒤엔 전력투구를 주로 한다. 출루하면 골치 아픈 발 빠른 타자를 상대할 땐 초구부터 전력으로 던지기도 한다”고 예전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장시환을 일깨운 아내의 조언도 있었다. 장시환은 “아내가 마운드 위에서 인상 쓰지 말고 웃으라고 조언해줬다(웃음). 인상을 쓴다고 잘 풀리는 게 아니지 않나. 실책이 나와도 내가 잘 막으면 되고 점수를 주더라도 아웃 카운트를 늘리면 된단 마음가짐이다. 그냥 마운드 위에서 웃고 즐기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선발 루틴에 적응됐다. 앞으로 국내 투수들끼리 선발 경쟁이 펼쳐질 듯싶은데 경쟁이 없는 것보단 있는 게 1군에선 긍정적인 일이다. 나도 더 좋은 공을 보여드리고자 더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