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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은 "답 기다린다" 했지만...수원, 올여름 영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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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3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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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답이 오지 않고 있다. 수원 삼성(박찬형 대표이사)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포기할 수도 있다. 

수원은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경남FC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참담한 경기였다. FC서울(2-4패), 전북 현대(1-1무)와 경기에서 연이은 졸전을 치른 수원은 자신보다 밑에 있는 팀을 상대로라도 승점 3점을 쌓아야 했다. 그래서 경남전이 중요했다. 하지만 결과는 또 0-0이었다. 수원은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또 다시 고개만 떨궜다. 

수원은 최근 4경기에서 3무 1패로 승리가 없다. 더 절망적인 건 미래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수원의 스쿼드는 누가 봐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중앙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 오른쪽 측면 수비 등 충원이 필요한 곳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후 "(선수 보강에 대해) 구단에 요청 드린 상태다. 긍정적인 답변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원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수원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없을 수도 있다. 모기업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수원의 영입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시즌 중반 선수 보강은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진행돼야 한다. 이미 다른 팀들은 몇 달 전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벌써부터 영입 발표를 하고 있는 팀들도 있다. 반면 수원은 움직일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모기업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방관이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수원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모기업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지만, 이임생 감독을 선임해놓고 어떠한 힘도 실어주지 않고 있다. 감독도 답답할 거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하려면 어느 정도 뒷받침이 돼야한다. 이 감독은 아직까지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한 명도 지원받지 못한 상황이다"며 고개를 저었다. 

FA컵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문제다. 리그에서 부진해도 FA컵만 우승하면 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박혔다.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수원이 FA컵만 우승하면 성공이다. 모기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최악의 분위기였던 2016년도에도 FA컵 우승만으로 아름답게 포장됐다. 올해도 FA컵에 올인하고, 상황을 넘기자는 계획 아니겠는가"라고 핏대를 높였다.

수원의 몰락을 모기업만 모르는 듯하다. 아니, 모른 척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믹스드존에서 만난 염기훈도 "경남 선수들은 수원을 해볼 만한 팀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수원은 모두에게 만만한 팀이 됐다. 그저 그런 팀이 됐다. 그런데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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