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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영국 꺾은 여자농구, 올림픽 본선이 보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31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9 댓글0건

본문


한국이 12년만의 올림픽 본선진출을 위한 7부능선을 넘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알렉산더 니코리치 홀에서 열린 2020 FIBA 여자 올림픽 퀄러파잉 토너먼트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영국을 82-79로 꺾었다. 대회 전적 1승1패가 된 한국은 올림픽 본선진출의 최대 고비로 꼽히던 영국전을 승리로 가져 가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에 가까이 다가갔다.

한국은 슈터 강이슬(KEB하나은행)이 3점슛 6방을 포함해 26득점으로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고 박지수(KB스타즈)도 15득점9리바운드3어시스트6블록슛으로 골밑을 멋지게 사수했다. 한국은 이날 코트를 밟은 6명의 선수 중 4명이 15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한편 9일 만나게 될 한국의 마지막 상대 중국은 스페인을 64-62로 꺾으며 2승으로 B조에서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5득점9리바운드6블록슛으로 골밑을 지킨 박지수는 영국전을 통해 한국 여자농구의 '보물'임을 또 한 번 중명했다.
ⓒ 국재농구연맹


 
전반에 터진 한국의 3점슛 9방, 영국을 당황시켰다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에 빛나는 한국여자농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무대를 밟은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8강)이었다.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정선민,박정은,변연하,이미선,하은주 등 핵심 멤버들이 대거 대표팀을 떠난 한국 여자농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의 막내였던 김정은(우리은행 위비)은 이제 10명의 후배들을 거느린 고참 선수가 됐다.

한국은 지난 6일부터 세르비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3위 스페인에게 46-8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한국이 1승 상대로 겨냥하고 있는 팀은 스페인이 아닌 세계랭킹 18위 영국이다. 한국에게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크게 드러나지 않은 '미지의 팀' 영국은 첫 경기에서 중국에게 76-86으로 패했지만 작년 유럽선수권에서 4위에 올랐을 만큼 전력이 만만치 않은 팀이다.

대회를 앞두고 신지현(KEB하나은행),윤예빈(삼성생명 블루밍스)이 부상으로 낙마한 한국은 영국을 맞아 김단비(신한은행 에스버드), 박혜진(우리은행), 김한별(삼성생명), 강이슬, 박지수가 선발출전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깅이슬과 김단비의 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한국은 박지수를 미끼로 두고 나머지 선수들이 슛을 던지는 작전으로 영국을 당황시키며 1쿼터 6점의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2쿼터에서도 강이슬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한국은 박지수가 휴식을 위해 벤치로 물러난 쿼터 중반 영국에게 외곽슛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영국이 추격을 시작하자 이문규 감독은 다시 박지수를 투입해 골밑 경쟁력을 높였고 박혜진의 미들슛과 강이슬의 자유투, 3점슛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한국은 쿼터 후반 칼리 사무엘슨에게 연속 3개의 3점슛을 허용하면서 8점 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박지수 파울트러블 이후 1점 차까지 추격 당했지만 승리 지켜낸 한국

박지수의 포스트업 득점으로 3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김단비와 박혜진의 연속 3점슛으로 경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쿼터 중반에 나온 박혜진과 강이슬의 돌파, 김단비,배혜윤의 영리한 수비, 박지수의 과감한 포스트업에 이은 훅슛도 한국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한국은 쿼터 후반 강이슬의 3점슛과 배혜윤의 미들슛,박지수의 연속 블록슛으로 16점의 큰 리드를 만든 채 3쿼터를 끝냈다.

한국은 김단비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4쿼터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박지수가 4반칙을 저지르면서 위기에 빠졌다. 영국은 한국의 골밑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추격을 시작했고 한국도 김단비의 3점슛으로 반격했다.  한국은 박지수의 파울트러블을 적극 활용한 영국에게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강이슬이 13.8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고 영국의 마지막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한국이 3점 차로 승리를 따냈다.

영국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한국은 9일에 열리는 한국과 중국, 스페인과 영국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이 중국을 꺾으면 자력으로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 만약 중국에게 패하더라도 스페인이 영국을 꺾으면 한국이 조3위로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된다. 중국에게 패한 스페인이 영국전에서 총력전을 벌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한국의 본선진출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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