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앞둔 태극 낭자들, 빠른 역습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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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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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여자 국가대표팀은 지난 3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다. 벨 감독은 해외파 지소연·장슬기·김혜리 등을 앞세워 경기를 펼쳤고, 특히 지소연은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에이스 구실을 충분히 해냈다.
미얀마전에서 한국의 좋은 경기력은 수치로도 드러났다. 슈팅 수는 31:3으로 10배 이상 벌어졌다. 한국은 유효 슈팅 13개 중 일곱 개를 성공시키며 높은 골 결정력까지 선보였다. 평균 볼 점유율은 78%에 이르렀다. 코너킥은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압도적 경기력으로 만들어 낸 성과였다.
한국은 오는 9일 베트남을 상대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은 미얀마보다 훨씬 강한 팀이다. 이 두 팀이 맞붙은 지난 6일 경기에서 차이를 알 수 있다. 경기 결과만 보면 베트남은 1-0 신승을 거뒀지만, 세부 기록을 살피면 차이가 크다. 베트남은 슈팅 21개를 퍼부었고, 이 중 유효 슈팅은 일곱 개였다. 반면 미얀마는 베트남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베트남이 기회를 잘 살렸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경기였다.
베트남의 장점은 역습이다. 빠른 선수가 많다. 미얀마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난티반수가 대표적이다. 한국이 빌드업을 시도할 때 공을 빼앗기면 역습을 당할 확률이 높다. 난티반수는 신장이 크지 않지만, 공간을 이해하고 침투하는 능력이 좋아 곧잘 기회를 잡는다. 중원에서 탈취한 공을 역습 상황에서 침투 패스 한 번으로 전달할 수 있는 팜하이옌도 위협이다.
따라서 한국은 베트남전에서 역습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은 미얀마전에서 공격 지역에서도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 과정에서 부정확한 패스가 나오기도 하고, 패스 속도가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공격 지역에서 패스에 집중하다가 볼 소유권을 잃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미얀마보다 전력이 좋은 베트남은 이런 상황을 놓치지 않는다. 볼 소유권을 얻으면 바로 역습으로 전개할 수 있는 팀이다.
베트남의 역습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패스의 세밀함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 부정확한 패스로 상대에게 소유권을 넘겨주면 안 된다. 경기장을 넓게 보고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건넬 수 있어야 한다. 맹목적으로 패스에 집착하는 경기도 지양해야 한다. 축구에서는 골이 필요하다. 공을 상대 문전까지 아름답게 전달해도 결정짓지 못하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다. 좋은 찬스에서는 과감히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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