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복귀' 전창진 감독 "팬들이 날 이해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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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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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창진 감독이 돌고돌아 4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다. 지난해 한 차례 전 감독의 복귀를 불허했던 KBL은 해가 바뀐 뒤 등록 불허 결정을 철회하며 전 감독 복귀의 길을 열어줬다. 취재진 앞에 선 전 감독은 북받친 감정에 눈물을 쏟았다.
KBL은 1일 오후 3시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 감독의 등록에 대해 심의했다. KGC인삼공사 감독 시절인 2015년 5월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은 전 감독은 2016년 9월 검찰로부터 승부 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21일엔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단순 도박 혐의까지 벗었고 KCC는 다가오는 2019~2020시즌 전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하고 KBL에 감독 등록 신청을 했다.
전 감독의 등록 여부를 결정짓기까지 약 1시간 47분 가량이 소요됐다. 재정위원회가 끝난 뒤 KBL은 “법리적으로 대법원의 무죄 판결 및 지난 4년간 KBL 등록이 불허돼 징계를 받은 점을 고려하고 본인 소명 시 감독으로 품위를 손상시킨 점에 대한 깊은 반성과 향후 KBL 구성원으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감안해 심도있게 심의한 결과 ‘등록 불허를 철회’하기로 했다”며 전 감독의 복귀를 허가했다.
재정위원회 후 취재진과 만난 전 감독은 자신의 복귀를 도운 KCC와 KBL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KCC가 명문 구단으로 만들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될 수 있게 스스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당히 기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다”며 복귀 소감을 밝힌 전 감독은 “나도 인간인지라 그동안 많이 속상했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웠는데 지금은 기쁘기도 하면서 담담하다.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만 있다. 개인적 욕심같아선 잘하고 싶다. 선수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즐겁다는것을 느끼고 있다. 이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안다. 나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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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전 감독의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도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그분들을 위해서 한 발 더 뛰고 더 열심히 하겠다. 나를 싫어하는 팬들을 위해서는 좋은 농구로 그분들이 조금이나마 전창진을 이해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 댓글을 잘 안보지만 여론이 많이 안 좋다는 걸 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자신에게 씌워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담담하게 복귀 소감을 이야기하던 전 감독은 힘들었던 지난 날들이 생각난 듯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긴 공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쉬는 동안 프로농구를 열심히 봤다”며 “내가 감독으로 있던 시절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변화된 부분에 대해 내가 캐치해야할 부분들이 많다는 걸 인정한다. 아직까지 팀 전력과 전술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하지 않았다. 열심히 해야하는만큼 우선 내가 더 많이 노력하겠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수들을 믿고 훈련 열심히 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노력을 통한 변화를 다짐했다.
물의를 일으켰던만큼 전 감독은 앞으로 침체된 프로농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만약에 현역에 있었다면 농구 발전을 위해 신랄하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겠지만 지금 내겐 그럴 여유가 없다. 앞으로 더 열심히 농구장에 나가서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농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잘 메모해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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