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리그보다 FA컵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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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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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을 위해 FA컵 잔여 일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수원은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과의 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5번째 FA컵 트로피 사냥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시즌 FA컵은 이변의 연속이다. 일찌감치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등 K리그1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8강 역시 마찬가지. 경남FC와 강원FC는 각각 화성FC, 대전코레일에 패하며 굴욕을 맛봤다. 2일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소속의 창원시청을 상대로 한 점 차 신승을 거둔 상주상무와 수원만이 이변의 희생양을 겨우 면했다. 어렵게 준결승에 오른 만큼 이번 대회에 더 집중해야 할 프로 구단들이다.
특히 수원이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그도 그럴 게 FA컵 우승팀은 다음 시즌 ACL에 나설 수 있다. 이번 4강에 오른 네 팀 중 자격요건이 되는 건 수원이 유일하다. 규정에 따르면 군경팀이나 아마추어, 실업리그 구단은 ACL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변의 주인공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는 이유가 있지만, ACL에 나설 수 없으니 다른 팀들은 수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뿐만 아니라 수원은 전통적으로 컵 대회에 강했다. 예년만 못한 투자 때문에 늘 하락하는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FA컵에서는 꾸준히 결과를 내고 있다. 이번 시즌 정상에 선다면, 포항스틸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다 우승(4회) 기록을 단독 최다로 올라설 수 있다.
더욱이 수원은 3위까지 주어지는 리그 성적으론 ACL 참가가 어렵다. 이제 막 절반을 지났을 뿐이지만 9위에 있는 상황에서 3파전이 한창인 전북, 서울, 울산을 수원이 제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모든 대회를 결승전처럼 임하겠다고 말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리그가 아닌 FA컵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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