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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위기를 즐기는 남자' 이대은, 특급 마무리가 됐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4 댓글0건

본문

 

 

 

 

1사 2, 3루 실점 위기. kt 위즈가 3점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흐름이 삼성 라이온즈에 넘어갈 듯한 상황. kt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등판했다.

 

이대은과 포수 장성우는 포크볼'만'으로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구자욱에게 포크볼 2개를 던져 포수 파울플라이를 이끌었다. 김헌곤을 상대로 포크볼 5개로 풀카운트 대결을 만든 kt 배터리는 6구 포크볼을 선택했다. 결과는 볼넷. 2사 만루가 됐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이대은은 삼성 4번 타자 다린 러프를 만나 포크볼, 포심 패스트볼, 포크볼을 차례로 던졌다. 결과는 우익수 뜬공. kt가 삼성 추격을 완벽하게 끊는 순간이었다.

 

"이런 상황이 재미있다."

 

이대은에게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작해 1이닝을 막는 것과 위기 상황 등판이 어떻게 본인에게 다른지를 묻자 "재미있다"는 답이 왔다. 그는 "그냥 올라가는 것보다 주자가 있고 긴박한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더 좋다"며 터프 세이브 상황이 재미있다고 표현했다.

 

선발투수 후보로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고, 시즌을 선발투수로 시작했지만, 이대은은 제 옷을 입은 듯 '특급 마무리 투수'로 변하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전까지 마무리를 맡았던 김재윤이 부상에서 복귀해도 이대은을 마무리로 기용할 계획이다.

 

kt는 현재 브레이크를 잃어버린 팀이 됐다.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8-8로 비긴 뒤 계속 승리를 쌓았다. 현재는 7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구단 창단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kt 연승에는 타선, 선발 마운드 활약이 있지만, 철벽 구원투를 펼치고 있는 이대은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5월 이후 구원투수로 변신한 이대은은 지난 12일부터 무자책점 투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7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7월 2경기에서는 2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kt 연승 기간 동안 이대은은 6경기에 나섰고 9이닝을 던지며 1승 4세이브를 기록했다.

구단 기록인 7연승. 이대은은 의식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7연승이 계속 생각이 났다. 연승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니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리에서 내가 던져서 막았다는 게 굉장히 영광이다"며 팀 연승에 이바지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 순간에 경기를 망칠 수도 있는 불펜 보직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팀에 찾아온 위기를 긴장하지 않고, 즐기면서 막을 정도로 강심장을 갖췄다. 1이닝 이상 투구도 가능한 선발투수 출신. 이대은 '특급 마무리' 자격을 갖춘 구원 투수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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