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붕괴' 김재환, 부활 키워드는 '마음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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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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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깊은 타격 침묵에 빠졌다. 겨우 지켜 오던 3할 타율까지 무너졌다.
김재환은 4일 현재 타율이 0.293로 떨어졌다. 어려움은 겪으면서도 3할 타율은 지켜 냈던 김재환이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 지지대마저 사라졌다.
더 큰 문제는 장타율이다. 지난 6월 6일 KIA전 이후 한 달 가까이 홈런을 때리지 못하고 있다. 잠실 홈런왕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지난해 0.657까지 치솟았던 장타율은 올 시즌 0.444를 기록하고 있다.
적은 외부가 아닌 김재환 스스로에게 있다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 장타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재환은 장타에 대한 스트레스를 털어놓은 바 있다.
김재환은 "공인구의 영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트랙맨 데이터로 살펴봤을 때 타구 속도가 시속 170km를 넘고 27도의 발사각을 이룬 타구가 잠실에서 평범한 플라이로 잡히는 경우까지 있었다.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실 구장의 가장 먼 곳으로 홈런을 치려면 이전보다 훨씬 빠른 타구가 나와야 한다. 당연히 넘어가야 할 공들이 넘어가지 않으니 쫓기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큰 것을 의식하게 되며 타격 밸런스도 함께 무너지는 것을 느낀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주위에선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는 것이라 말해 주지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급해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부터 공인구의 반발력을 낮췄다. 0.4134~0.4374였던 반발계수가 0.4034~0.4234로 낮아졌다. 크기도 둘레 234㎜로 1㎜, 무게도 147g으로 1g 늘어났다.
구장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김재환이 공인구 반발력 조정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줄어든 반발력 탓에, 멀리 날지 않는 공 탓에 심리적으로 쫓기게 되고, 급해진 마음은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던 김재환의 타격 메커니즘까지 흔들리게 한 것이다.
결국 마음의 병이 문제였던 셈이다.
해법도 김재환에게 있다. 김재환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타격 메커니즘을 유지할 때 기록도 따라오게 될 것이다. 마음만 급해진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김재환은 평정심을 되찾으며 자신의 타격 메커니즘도 되찾을 수 있을까. 김재환이 스스로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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