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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위협구 못 참아" 매든 보복 예고, 황당한 허들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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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5 댓글0건

본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감독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질 뻔했다. 조 매든(65) 시카고 컵스 감독이 격분하며 상대 덕아웃에 달려들 태세를 취했다. 클린트 허들(6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만 볼 뿐이었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컵스-피츠버그전. 4회초 2사 1루, 피츠버그 투수 조던 라일스의 7구째 몸쪽 공이 컵스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의 배트 아래 손잡이 부분을 맞았다. 

그러자 컵스 덕아웃에서 매든 감독이 소리를 치며 그라운드로 나왔다. 조 웨스트 구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상대 피츠버그 덕아웃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걸어갔다. 웨스트 구심, 크리스 브라이언트, 윌슨 콘트라레스 등 컵스 선수들의 만류로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웨스트 구심은 퇴장을 명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매든 감독은 “피츠버그 선수들을 좋아한다. 정말 좋은 팀”이라면서도 “계속 이렇게 투구한다면 좋아할 수 없다”며 반복적인 위협구에 불만을 드러냈다. 5회초 컵스 데이비드 보트가 피츠버그 클레이 홈스의 공에 머리를 맞으면서 매든 감독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매든 감독은 “보트가 머리에 맞으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어졌다. 오늘뿐만 아니라 시리즈 내내 피츠버그 투수들이 그렇게 던졌다. 다음 피츠버그전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노기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두 팀은 오는 13일 시카고에서 3연전이 예정돼 있다. 보복 위협구 가능성까지 열어놓았다. 

피츠버그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허들 감독은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르겠다. 매든이 내게 할 말이 있다면 직접 하라“며 “라일스는 올해 사구가 1개밖에 없다. 사구는 우리 의도가 아니다. 아무도 맞히지 않길 원한다”고 말했다. 라일스는 올해 74⅓이닝 동안 사구가 1개뿐이다. 몸쪽 공을 적극 활용하지만 타자를 많이 맞히진 않았다. 

이어 허들 감독은 “몸쪽 공에 대한 불안감은 이해되지만 야구는 항상 불안감을 안고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의성이 없는, 야구의 일부분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매든 감독의 분노로 인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순위 다툼이 치열한 컵스와 피츠버그의 다음 대결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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