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강점 뒤바뀐 서울 3형제, 2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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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1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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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사실상 선두 독주 채비를 마친 가운데 서울 연고 3팀의 2위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시즌 초 SK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산 베어스가 주춤한 틈을 타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가 두산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9일 기준 2위 두산과 3위 키움의 경기차는 0.5게임차며 4위 LG는 키움을 3경기차로 쫓고 있다. 1위 SK와 두산 간 격차, LG와 5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가 멀찍이 떨어져 있어 당분간 2위 다툼이 격화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시즌 초 장점으로 평가받던 요소가 오히려 약점으로 둔갑했다. 어느 팀이 먼저 이를 해결하느냐가 2위 고지 선점의 선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세가 꺾인 두산의 불안요소는 공격력이다. 특히 장타력의 급감이 눈에 띤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이자 홈런왕인 김재환은 지난달부터 이달 9일까지 0.274의 타율에 2홈런으로 부진하다. 두산 타선은 이 기간 리그 꼴찌인 11개의 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팀 OPS(출루율+장타율) 0.862로 1위에 올랐던 최강의 타선이 한순간에 내려앉았다. 그나마 9일 LG를 맞아 11득점을 올리며 숨을 골랐다.
시즌 초 투수력 호조, 타선 부진을 보였던 LG는 최근 들어 이런 장단점이 뒤바뀌었다. 한때 골머리를 썩인 김현수와 오지환이 살아나며 타선에 숨통이 트였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의 건강 문제만 해결되면 리그 중위권 수준의 타격을 기대할 만하다. 그런데 이제는 믿었던 투수진이 골칫거리가 됐다. 4월까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던 선발 차우찬이 5월부터 난타당하며 평균자책점이 5.06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시즌 초 철벽이었던 계투 정우영이 최근 9경기 10⅔이닝에 나서 8실점했다. 에이스 타일러 윌슨도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9일 케이시 켈리까지 4⅔이닝 동안 8점을 내줬다. 팀이 그동안 후반기에 약한 경향을 띠었던 것도 마음에 걸린다.
키움은 세 팀 중 분위기가 가장 좋다. 마무리 조상우의 부상 공백은 13경기에 나서 1승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선보인 오주원이 확실히 메웠다. 초반에 다소 주춤했던 이정후와 제리 샌즈 등도 현재 3할대의 고타율로 맹활약 중이다. 그럼에도 2%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리그 최고의 거포 박병호가 5월 이후 부진에서 헤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또 신구의 조화가 완벽해보인 선발진이 최근 에릭 요키시를 제외하고는 기복이 있는 편이다. 안우진과 이승호 영건 듀오는 최근 부상으로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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