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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LG 정희재가 말한 배움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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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1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1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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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에 나이는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정희재가 그렇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지난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69-77로 패배했다. 앞선 9일 전주 KCC와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쿼터 7-22의 열세를 뒤집고 69-68로 역전승한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코트 위에서 몸을 풀고 있는 LG 정희재를 만났다. 정희재는 친정팀 KCC를 상대로 19분 19초 동안 12점 4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희재는 2012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 전체 14순위로 KCC에 입단했다. 당시 1순위는 오리온 장재석(SK->KT)이었고 현재 팀 동료 유병훈, 이원대가 드래프트 동기다.

정희재는 "KCC와 경기에서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아 걱정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선수단이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강했고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KCC전 승리 원동력을 말했다.

매 경기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올 시즌 LG는 홈(7승 14패) 성적보다 원정(9승 11패) 성적이 더 좋다. 정희재는 "경기 내용보다 홈 성적이 따라주지 못했다. 홈팬들의 응원 함성이 큰 힘이 되는데 앞으로 남은 홈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해다 드리고 싶다"고 좋지 못한 홈 성적에 대한 미안함을 보였다.

정희재는 코트 안팎에서 팀 동료 캐디 라렌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정희재는 "평소에도 서로 많은 장난을 주고받는다. 제가 프로 경험이 적지도 많지도 않지만 (캐디) 라렌은 실력과 성격에서 최고의 외국 선수다. 정말 순하고 착하며 장난을 좋아하기에 더 다가가게 된다"고 웃어 보였다.

정희재는 고교 시절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힘재`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여전히 힘을 자랑하느냐는 물음에 정희재는 "국내 선수 중 우리 팀에서 (박)정현이가 힘이 가장 좋다. 최근 살이 빠지며 힘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최고다"며 "스피드에서는 (정)준원이가 정말 좋다. 눈 깜빡하면 반대쪽 코트로 달려가 있다"고 대답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정희재는 파워 포워드인 4번 포지션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KCC에서 LG로 이적하며 스몰 포워드인 3번 포지션 역할을 늘려가고 있다. KCC에서도 간헐적으로 3번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LG에서 본격적인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정희재는 "골밑과 외곽 중 어디가 편하냐는 질문을 올 시즌 많이 받았다. 외곽이 더 편하다고 말할 수 있다. 새롭게 배우는 것이 재밌다"며 "행여나 많은 농구팬이 `농구를 시작한 지 몇 년이나 됐는데 이제야 배우느냐`는 의문을 제게 가질 수 있겠지만 포지션 변경을 통한 배움이고 알아 가는 단계이기에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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