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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최항 향한 사령탑 시선 "열정·노력·성실 인정, 기술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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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1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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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노력, 성실은 인정 받았다. 기술만 조금 더 익히면 된다."

SK 최항은 11일 대전 한화전서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0으로 앞선 6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김태균의 1,2간으로 빠질 듯한 타구를 몸을 날려 걷어냈다. 그러나 1루 송구가 좋지 않아 김태균이 1루에서 세이프 됐다. 기록은 내야안타. 

이후 선발투수 박종훈이 이성열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가 되자 염경엽 감독은 최항을 빼고 최경모를 2루수로 투입했다. 이후 박종훈은 1사 1,3루서 최재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으나 한화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렇다면 염 감독은 왜 최항을 이닝 중간에 교체했을까. 12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팀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항이 역시 영향을 받을 것 같아 빼줬다. 그 다음 상황서 더블플레이를 해낸다는 보장이 없으니"라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최근 젊은 내야수들 중 2루수가 가능한 선수들을 두루 기용, 올해 포스트시즌은 물론 장기적으로 SK를 이끌어갈 2루수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2017년 입단한 최항은 주로 1루수로 뛰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우리 팀에서 항이가 1루로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 2루수를 봐야 된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전문 2루수들에 비해 경험과 노련미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염 감독은 최항이 실책성 수비를 한 뒤 더욱 흔들릴 것을 우려, 교체해줬다. 

염 감독은 "항이는 열정, 노력, 성실, 심지어 인성까지 인정 받았다. 기술만 좀 더 익히면 된다. 아직 그런 타구를 편안하게 처리할 수 있는 훈련이 돼 있는 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가능성을 보고 기회를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최항이 실전 경험을 통해 스스로 느끼며 성장하길 바란다. "코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선수 본인이 느끼고 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또 저런 상황에선 저렇게 할 수 있는 걸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미래의 SK 2루수 주인은 불명확하다. 염 감독은 "감독은 공정해야 한다. 김창평, 최준우, 정현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기회를 줄 수 있지만, 잡는 건 선수 본인의 몫이다. 지금은 주전과 백업이 가능한 선수들을 분류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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