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 진명호 내리고, 고효준 왜?…일관성없는 투수교체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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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1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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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13일 경기 8회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불펜 투수를 진명호에서 고효준으로 교체했다.
선발 투수 장시환에 이어 7회 올라온 진명호는 1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투구수는 15개였다. 충분히 더 던질 수 있는 구위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전가의 보도’ 처럼 고효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진명호는 지난 9일 NC전에 나와 1.2이닝을 던진 뒤 나흘만의 등판이었다. 투구수도 적었다. 그런데 교체했다.
그러나 고효준은 올라오자마자 최주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대주자 오재원으로 교체됐다. 오재일을 상대로 5구를 던진 이후 1루에 견제구를 던졌다. 터무니없이 빗나갔다. 오재원은 2루에 무혈입성했다. 오재일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투수를 교체했어야 했어야 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단 1구만에 잡아내는 데까진 성공했다. 그러나 김재환에게 초구에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제서야 손승락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12일 경기서 9회초 2아웃 상황에서 김재환의 타석 때 박진형을 투입했었다. 8구까지 던져 삼진으로 잡아냈다. 전날 김재환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쳤던 박진형 대신 고효준을 고집하다 경기를 내줬다. 일관성이 보이지 않는다.
9회말이다. 1사 상황에서 이대호 대신 투입된 나경민이 두산 마무리 투수 이형범으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강로한은 몸에 공을 맞고 출루했다. 1사 1,2루 상황이다.
8번 타자 포수 안중열 대신 배성근을 투입했다. 앞선 상황에서 과도하게 선수를 교체하다보니 이런 상황이 올줄 몰랐는지 남은 야수는 배성근뿐이었다. 39타수 3안타, 0.179의 타자였다.
투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러나 이형범이 2루에 악송구하며 1점을 따라붙어 3-4가 됐다. 1사 2,3루라는 동점 찬스가 왔다. 이형범은 9번 타자 신본기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책을 사용했다.
동점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민병헌에게 맡겼다. 결과는 삼진이었다. 오윤석마저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내줬다.
앞서 7회말 무사 1,2루 찬스가 있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연희 희생번트가 정석이었다. 그러나 강로한은 번트자세에서 바꿔 배트를 돌렸고, 헛스윙했다. 3루로 뛰던 손아섭은 태그아웃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4로 따라붙은 위기 상황에서도 이형범을 밀어붙였다. 반대로 양상문 감독은 잘 던지던 진명호 대신 자신만이 믿는 고효준을 올려 패배를 자초했다.
자신의 감을 믿고 투수가 타자를 상대하고 있던 도중 투수 교체를 자주 단행하는 양 감독임에도 이번엔 거꾸로 하다 화를 불러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감독이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 동점 찬스마저 날려버렸다. 그리고 투수 교체에 있어 일관성도 없다. 한마디로 선수를 믿지 못하고 자신의 작전으로만 경기를 끌고 가고 있는 롯데 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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