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반일감정에 야구계는 ‘안절부절’…총재님만 ‘나홀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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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2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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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이 일파만파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일본 기업 제품의 매출이 뚝 떨어졌고, 일본 여행객도 눈에 띄게 줄었다. 소비자들은 국산품에 일본산 재료가 사용됐는지부터 바코드 숫자까지 확인하고 나섰다. 일본 제품 목록과 대체 국산품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
갈수록 커지는 반일감정을 야구계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한국야구는 탄생부터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프로야구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선수와 지도자가 일본에서 건너와 활동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장비도 일본 제품이 많고, 구단들이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지로 가장 선호하는 곳도 일본이다. ‘일본 불매운동’이 야구계 입장에서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다.
일본 브랜드와 국가대표 유니폼 스폰서 계약한 KBO, 구단들도 전지훈련 장소 문제로 골머리
최근 KBO 한 관계자는 엠스플뉴스와 대화 도중 곤혹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올해 열리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유니폼 스폰서 업체 때문이다.
KBO는 일찌감치 대표팀 유니폼과 용품 스폰서 업체로 D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D사는 일본 오사카에서 창업한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 그간 국내 여러 프로구단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는 물론 1회 프리미어12 대표팀 유니폼도 D사 제품이었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대표팀도 이 회사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와 D사의 계약은 지금처럼 반일감정이 거세지기 전에 이뤄진 계약이다. 하지만 최근 한일관계가 험악해지면서, 대표팀이 D사 제품을 착용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게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KBO 실무 관계자는 “야구는 다른 종목보다 주목도가 높고, 사회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인데 야구 대표팀이 일본 브랜드 마크가 찍힌 제품을 입고 나섰을 때 국내는 물론 일본 현지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걱정”이라 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스폰서 계약을 철회하기도 쉽지 않다.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구단들도 시즌 뒤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지 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0개 구단 중에 7개 구단이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바 있다. 1, 2차 캠프를 모두 일본에서 치른 구단도 있고 2차 캠프만 일본에서 치른 구단도 있었다. 마무리 캠프 역시 키움, NC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일본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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