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위해 팬과 맞선 다이어, "처벌 받을 것 알고 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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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0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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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이인환 기자] 프로답지는 못했지만 인간다웠던 에릭 다이어(토트넘).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처벌을 각오하면서 동생을 위해 나섰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6일(한국시간) "동생을 위해 관중과 맞섰던 에릭 다이어는 영국 축구협회(FA)가 어떠한 처벌을 내려도 박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지난 5일 열린 토트넘과 노리치시티의 FA컵 16강전(1-1 이후 승부차기 2-3 패)에 선발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경기장에서 관중석에 난입해 한 팬과 맞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신의 남동생을 위협했던 팬을 발견하고 분노해 그런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다이어의 남동색 패트릭 다이어(22세)는 한 팬이 다이어에게 지나치게 심한 욕설을 하자 그를 말리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프레스는 "패트릭은 바로 옆에서 그 팬에게 '왜 그러냐'고 말을 했다. 그러자 그 팬은 패트릭에게 거칠게 대꾸하며 말싸움이 벌어졌다. 다이어는 그것을 보고 경기장에 올라왔던 것"이라 설명했다.
당초 보도와 달리 다이어는 그 팬을 향해 어떠한 신체적 폭행을 가하지는 않았다. 빠르게 다이어를 말린 경비원 덕에 사건이 악화되지는 않았다.
경기 후 조세 무리뉴 감독은 "다이어의 행동은 프로답지는 못했다. 하지만 인간으로 가족이 위협받는다면 당연히 나올 수 있는 행동이다. 구단이 그를 처벌한다고 하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 구단의 고위 임원들도 다이어의 행동이 정당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이팬을 찾기 위해 CCTV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FA는 다이어의 행동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다이어는 동생의 안전을 위해 팬과 맞선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고 어떠한 처벌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상태다.
만약 FA의 처벌이 확정되면 다이어는 경기 출전 금지나 벌금형이 내려질 확률이 높다. 익스프레스는 "다이어의 측근에 따르면 선수 본인은 개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어의 측근은 "다이어는 출전 금지를 받아도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팬의 행동에) 굉장히 상처받은 상태다. 그는 팬이 선수들에게 왜 그렇게 욕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동생을 위해 나선 다이어의 행동에 대해 팬들 역시 지지에 나섰다. 영국 '더 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62.5% 이상의 팬이 다이어는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평가했다.
레딩 공격수 출신의 해설자 데이브 킷슨은 "무리뉴 감독의 표현이 정확하다. 나도 현역 시절 내 가족을 위협해서 분노한 적이 있다. 다이어의 분노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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