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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다 된 밥에 재 뿌린 불펜 … ‘벼랑끝’ 다저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27 소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29 댓글0건

본문

보스턴과 WS 4차전 역전패 / 6회말 푸이그 3점포로 4-0 앞서다 / 2차전 패배 빌미 매드슨 3점포 허용 / 얀선도 이틀 연속 동점 솔로포 내줘 / 전문가들 ‘감독 불펜 잘못 운용’ 비난 / 트럼프도 SNS에 “엄청난 실수” 지적 / 1승3패… 류현진 6차전 등판 불투명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3차전은 역사에 남을 혈투였다. 역대 WS 최장인 7시간 20분 동안 18이닝의 접전 끝에 다저스가 맥스 먼시 끝내기 홈런으로 2패 뒤 귀중한 1승을 챙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다저스가 28일 같은 곳에서 열린 WS 4차전에서 6회말 터진 야시엘 푸이그의 3점 홈런을 앞세워 4-0으로 앞서갈 때까지만 해도 이 기운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108승을 거둔 보스턴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보스턴은 7회부터 대타들의 활약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펼치며 9-6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을 3승1패로 만들었다. 이제 보스턴은 1승만 더 거두면 2013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WS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반면 30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다저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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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스티브 피어스(오른쪽)가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 3-4로 뒤진 8회초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다저스 선발 리치 힐에 끌려 가던 보스턴 타선은 7회초 1사 뒤 힐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불펜투수들을 집중공략하기 시작했다. 7회 1사 1, 2루에서 대타 미치 모어랜드가 라이언 매드슨으로부터 3점포를 쏘아 3-4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8회초에는 스티브 피어스가 조기등판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으로부터 동점 솔로포를 날려 다저스 홈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고 9회초 1사 2루의 기회가 오자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22살의 빅리그 2년 차 디버스를 대타로 내세웠다. 디버스는 딜런 플로러로부터 역전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대에 보답했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피어스가 바뀐 투수 마에다 겐타를 두들겨 우중간 싹쓸이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에만 5점을 내준 다저스는 9회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무엇보다 경기 후반 코라 감독이 신들린 대타 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은 반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투수교체는 잇따라 최악의 결과를 내 크게 비교됐다. 로버츠 감독은 2차전에서 류현진을 조기강판시키고 마운드에 올렸다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매드슨을 4차전 위기 상황에도 기용하다 3점 홈런을 허용했다. 3차전부터 8회에 등판시킨 마무리 얀선은 이틀 연속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로버츠 감독의 이런 불펜 운용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비난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로 “감독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의견을 남겨 이에 가세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경기를 보고 있었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건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표정은 씁쓸했다. 

다저스 류현진(31)에게도 이날 패배가 쓰라렸다. 2차전 패전투수 류현진이 이를 되갚아줄 선발 등판 기회인 6차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29일 열리는 5차전에서 지면 끝이기에 상황에 따라 류현진이 이 경기에 중간계투로 투입될 가능성도 이제는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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