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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유머

그것은 로션이었고, 그저 밤 나무의 꽃 향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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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 유머러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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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딱히 특별한 일도 없었고, 누구 하나 방해하지 않는 평범한 일요일 오후였다. 나는 내 방에서, 어딘지 모르게 고요한 시간 속에 나만의 세계에 빠져들 준비를 했다. 자연스럽게 찾아온 인도 속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발화하며 결국 기존의 방식으로 나를 이해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나의 내면에서 불꽃이 일렁였고, 피어나기 직전의 봉우리처럼,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폭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긴장을 놓은 것은 내 잘못이었다. 문을 잠그지 않았고, 세계는 잔혹했다. 절정 직전, 잠깐 뒤, 엄마가 방 문을 열기 직전이었다. 방문이 열리기 직전 나는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조용한 폭발은 내 허벅지에 분출했다. 그리고, 문질렀다. 그것이 로션인 척 방문이 열리며 엄마가 뭐하고 있냐고 물었을 때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허벅지를 문지르며, 책상 위에 바세린을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엄마 나 이거 흰색 말고 그 노란색으로 사주라니까' 그 말에 스스로도 놀랐다. 논리적 허점이 없었다. 피부는 건조할 수 있고, 로션은 바를 수 있으며, 허벅지는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라고 말했고, 방을 나가며 문을 닫았다. 이후 나는 사생활을 지키는 데 있어 한층 더 성숙한 인간이 되었다. 그날의 허벅지는 부끄러움의 현장이 아니라, 예기치 못한 인생 수업의 교실이었고, 이것은 부끄러운 추억이 아니다. 성장의 발자취다. 늦게 피는 꽃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러분들도 포기하지 말고 심각한 위기가 직면할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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