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엘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조별 라운드 첫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음에도 불구,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래도 지옥의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나름 완성도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는 평가. 단, 챔스에서와 달리 자국리그에선 크리스티안센 감독 및 일부 주력들의 이적 여파에 신음 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11위까지 추락해 있을 정도다. 레알전에 부상으로 결장했던 MF 베르톨리오, 에프렘, DF 밀라노프, 이오아누 외에 MF 에베실리오가 추가 이탈했다는 소식. 역시나 팀의 에이스로서 FW 제 카마르구를 뒷받침해야 할 베르톨리오 공백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본선 기준 최근 5전 1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3패는 레알, PSG, 바르사 상대로 당한 것임을 감안해 줄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홈경기에선 빌바오를 침몰시켰던 굵직한 전적이 눈에 띈다.

토트넘 핫스퍼는 홈에서 도르트문트를 3-1로 완파하고 2015-16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당했던 패배를 기분 좋게 설욕했다. 첼시와의 런던더비 패배 후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상승무드가 돋보이는 상황. 단, MF 완야마, 라멜라, DF 로즈를 비롯한 기존 부상자들 외에 MF 에릭센, 뎀벨레가 추가 이탈한데다, MF 알리와 DF 베르통언마저 징계로 출전할 수 없어 이번 경기 기준으론 전력누수 여파가 심각해 보인다. 지난 주말 웨스트햄전(3-2)부터 오는 주말 허더즈필드전까지 3-4일 간격으로 원정 3연전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포체티노 감독은 FW 요렌테-케인을 투톱으로 앞세우고 FW 손흥민을 다시금 왼쪽 윙백으로 기용하는 3-5-2 가동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 임시방편에 가까운 전술로 아포엘 원정에서 상승세 유지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 결과 및 흐름 예상
원정팀 토트넘의 6:4 우세를 예상. 단, 원정 3연전 일정이 부담스러운데다, 상당 수 주력들이 빠진 채로 키프로스 원정길에 오른 토트넘이다. 그래도 승리가 유력하다고 봐야겠으나 다득점 완승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